대중국 중심축으로 키운다더니…새만금신항 시작부터 '삐그덕'

기재부, '물동량 보고 결정' 해수부 예산 일부 삭감 논의

새만금 신항만 조감도. (사진=자료사진)
기획재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새만금신항에 크루즈·잡화부두 2선석을 동시 개발하려던 해양수산부의 계획에 '1선석 우선개발'을 주장하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자칫 새만금신항 조기 활성화가 요원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19일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기재부는 최근 내년도 해수부 예산 1차 심의에서 새만금 신항만 부두 2선석 설계비 76억원을 일부 삭감해 45억원만 반영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기재부는 1선석만 우선 개발한 뒤 물동량 수요에 따라 추가 개발을 검토해야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새만금 주변 개발 속도 등을 고려할 때 잡화부두 2선석 동시 개발이 차후 과잉 개발로 남게 될 것을 우려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해수부는 당초 민자로 계획된 크루즈·잡화부두 2선석을 국가 재정으로 전환, 국비 4226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을 담은 새만금신항 건설기본계획을 고시한 바 있다.

항만 공사가 설계부터 준공까지 통상 5년 이상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기재부 심의 결과에 따라 해수부의 새만금신항 기본계획이 첫 단추부터 어긋날 상황이다.

해수부 기본계획상 2025년 새만금신항의 예측물동량은 150만t이다. 그러나 1선석만으로는 물동량이 88만t에 그치고 물동 처리능력도 종전 계획의 59% 정도로 급락한다는 게 전라북도의 설명이다.

전라북도는 특히 새만금신항이 새만금의 핵심 구성요소인 점을 고려할 때 이같은 결정이 기업 유치 등 새만금 발전을 저해하지는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정부 국정과제인 새만금 사업을 속도감있게 추진하려면 당초 계획에 따른 새만금 신항만 개발이 필수 불가결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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