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19일 공개한 '유가 상장기업(12월) 2019년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결산 상장법인 574개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연결기준 988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83% 증가했다.
반면 연결기준 영업이익(55조원)과 순이익(37조원)은 전년동기 대비 37.09%와 42.95% 각각 줄었다.
이는 반도체 수출 회복이 지연되는 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뺀 나머지 상장사의 실적은 이보다 다소 나았다. 매출액 신장 폭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영업이익 등의 감소폭이 줄었다.
삼성전자(109조원) 빼면 매출액 합계는 879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7% 증가했고, 영업이익(42조원) 및 순이이익(27조원)은 각각 25.92%, 36.57% 감소했다.
하이닉스(13조원)까지 제외한 결과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866조원)으로 2.91% 증가, 영업이익(40조원) 14.53% 감소, 순이익(25조원) 27.88% 감소로 나타났다.
574개사 가운데 상반기 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곳은 442개사(77%)였고, 132개사(23%)는 적자였다. 흑자기업 중 391개사는 흑자지속 상태였고, 51개사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적자기업 중에서는 77개사가 적자지속, 55개사가 적자전환 상태였다.
한편 코스닥 상장기업은 1년전에 비해 매출액·영업이익이 코스피보다는 크게 늘었으나, 순이익 면에서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12월 결산법인 909개사의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89조54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0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43% 증가, 순이익은 12.18% 감소를 기록했다.
IT업종의 상반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나았다. IT업종(348개사)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9.73% 증가했고, 순이익은 3.76% 감소했다. 비(非) IT업종(561사)는 같은 기간 매출액 8.71% 증가, 순이익은 18.37% 감소로 나타났다.
분석대상기업 909개사 중 585개사(64.36%)는 상반기 흑자를 시현한 반면, 324개사(35.64%)는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