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기방송에 따르면 현 본부장은 이날 오전 가진 직원 전체회의에서 "사석에서의 말로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총괄본부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 본부장은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며 "오늘부로 총괄본부장이라는 직책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는데 떠나겠다"고 말했다.
사표 제출 시점에 대해서는 "인수인계 등을 고려해 추석 전후쯤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본부장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비하 등 논란의 발언들에 대해서는 "앞뒤 자르고 이야기 하다 보면 오해가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발언도 유튜브에 있는 내용, 누군가가 이야기했던 내용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모든 것을 차치하고 사적이든 공적이든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직원들과 경기도민, 애청자분들게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기방송 3대 주주로 알려진데 대해서도 현 본부장은 자신이 갖고 있는 주식을 "공개 매각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현 본부장은 "직원들이 사고 싶다면 (주식을) 내놓고 떠나겠다"며 "공개매각 할 것이고, 최대주주와 의논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현 본부장이 경기방송의 지분을 갖고 있는 주주라는 점에서 보도 경영 분리 원칙에 위배되는 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본부장이 퇴장하고 박영재 경기방송 대표이사는 "당장 외부에서 회사 이미지가 실추됐다"면서 "방통위에서는 위원장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우리 회사 문제가 불거졌고 소유 경영 관계 등을 물어왔다"고 말했다. 박 대표이사는 "본부장이 노조에서 요구한 사항을 전부 수용하고 사직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현 본부장의 사퇴 의사 발표에 대해 전국언론노조 경기방송 분회는 그 뜻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