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민(27, 전북 현대)은 지난해 한국 축구가 탄생시킨 스타 중 하나다.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37경기 14골(국내 1위)을 터뜨렸고, 태극마카를 달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2019년 문선민은 새 출발을 했다. 인천을 떠나 K리그1 최강 전북에 둥지를 틀었다.
인천과 전북은 극과 극이다. 인천은 매년 강등권 싸움을 펼치며 잔류왕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반면 전북은 2010년 이후에만 5번이나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강호다. 쉽게 말하면 지는 게 익숙했던 팀에서 이기는 게 익숙한 팀으로 환경이 바뀌었다.
초반 적응기가 있었지만, 문선민은 전북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신욱이 중국 슈퍼리그로 떠난 가운데 21경기 8골로 전북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 중이다. 도움 역시 7개로 1위다. 김승대가 7개를 기록 중이지만, 포항 성적 포함이다.
16일 울산과 1, 2위 맞대결에서도 맹활약했다.
문선민은 "승점 6점짜리 경기였는데 준비를 열심히 했고, 경기장 안에서 적극성을 보여 좋은 결과를 얻었다. 우승을 하고 싶기에 더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경기장에서 뛰었다"면서 "난 큰 경기가 즐겁다. 많은 팬들이 오셔거 나도 즐길 수 있다. 월드컵에서 독일도 이겨봤기에 그런 부분에서는 부담이 없다. 즐기면서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5월29일 강원전 2골을 시작으로 전북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강원전 포함 12경기에서 6골 6도움. 7월10일 대구전 해트트릭 이후 6경기에서 득점은 없지만, 4개의 도움을 배달하며 전북 닥공을 이끌고 있다.
그럼에도 에이스라는 말이 나오면 손사래를 친다.
문선민은 "전북 선수들은 다들 개인 능력이 뛰어나다. 그저 팀에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 에이스 이야기는 너무 과분하다"면서 "공격수인 만큼 공격 포인트로 팀 승리를 많이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제 조금은 전북의 색깔에 익숙해졌다. 패배가 익숙했던 지난해와 달리 전북에서는 승리가 아니면 만족하지 못한다.
문선민은 "전북의 DNA를 터득하고 적응하기 위해서 이제 비기기만해도 열이 받고, 또 반성하고 있다. 내가 더 잘했으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한다.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전북은 우승을 다투는 팀이기에 우승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