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프듀X 조작 의혹' 2차 압수수색, 휴대전화에 증거 나왔나

서울청 사이버수사대, 12일 CJ ENM 등 2차 압수수색
제작진 휴대전화 분석중…'조작 언급' 정황 확인
경찰, 관련자 소환 조사…업무방해 혐의 적용 검토중

방송 조작혹을 받고 있는 CJ ENM 내 프듀X 제작진 사무실(사진=연합뉴스 제공)
엠넷(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 101'(프듀X)의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제작진 사무실을 추가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분석에 들어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추가로 압수수색할 필요성이 있어 지난 12일 (CJ ENM 사무실 등을) 한 번 더 압수수색했다"며 "당시 확보한 자료와 관련자들의 휴대전화를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31일 서울 상암동 CJ ENM 사무실과 문자 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한차례 압수수색했다. 이후 관계자들을 불러 수사를 이어왔다.

경찰은 최근 압수한 제작진의 휴대전화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투표 조작을 언급한 것으로 보이는 녹음 파일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청 관계자는 "압수수색 이후 프듀X 제작과 관련된 사람들을 소환 조사했다"며 "구체적인 진술이나 수사 상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프듀X 제작진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지 검토중이다.

프듀X 조작 의혹은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유력한 데뷔 주자로 점쳐진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되면서 불거졌다.

여기에 1위부터 20위까지 연습생들의 최종 득표수가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팬들은 진상규명을 촉구했고, 정치권에서는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까지 나서 엠넷을 비판했다. 의혹이 확산되자 엠넷은 지난달 26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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