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 분위기, 역사가 뜬다?…역사 다룬 예능 호평

18일 하루동안 세편의 역사 테마 예능 등장

(사진=SBS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반일 감정이 극대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역사를 다룬 예능이 잇따라 방영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SBS 예능 '런닝맨'이다. 18일 오후 5시 방송된 '런닝맨'은 가족들 몰래 600만원을 가져간 아버지를 찾아야 하는 '사라진 비상금' 레이스가 진행됐다.

아버지 외에 멤버들 중 1명은 이방인이었고, 멤버들은 아버지와 이방인의 존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개그맨 지석진이 마지막 미션을 통해 최종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이방인은 양세찬이었다. 자신의 신원을 숨겨야만 했던 아버지는 독립운동가였다.

제작진은 아버지의 존재를 설명하면서 "몰래 인출해 가져간 600만원"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우당 이회영 선생이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는데 사용한 금액이었다.

오프닝의 냉정한 편지 역시 독립운동가의 정체를 숨길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들의 현실을 상징했고, 멤버들이 참여했던 레이스 대부분은 독립운동가들의 실제 생활과 관련이 있었다.

최종 우승자인 지석진은 이날 상금 600만원을 대한독립유공자 유족회에 기부했다. 특히 이날 '런닝맨'은 4.2%, 6.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지상파 예능 2위에 올랐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7.2%까지 치솟았다.

이후 우리나라의 가슴아픈 근현대사를 조명하는 바통을 이어받은 것은 MBC였다.


(사진=MBC 같이펀딩 방송화면 캡처)
MBC는 오후 6시 30분 스타 PD 김태호의 신작 예능으로 화제를 모은 '같이 펀딩'을 방영했다. 이날 '같이 펀딩'은 첫번째 펀딩 프로젝트로 배우 유준상의 '태극기함 프로젝트'를 다뤘다.

아주 특별한 태극기함을 준비한 유준상의 이야기는 우리가 잊고 있던 태극기의 가치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숨은 영웅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특히 방송 중 열린 태극기함 펀딩 시스템은 폭발적인 관심 속에서 1차 목표를 10분 만에 달성했다.

유준상의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이번 프로젝트는 그간 국경일에 태극기를 다는 것에 소홀했던 시청자들의 마음을 잔잔하게 적시며 프로그램의 취지에 맞게 '같이' 하고자 하는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이날 첫 방송한 '같이 펀딩'의 시청률은 3.2%, 3.4%를 기록했다.

(사진=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방송화면 캡처)
이날 9시 5분에는 본격적인 역사를 다루는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선녀들 리턴즈)가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출연진들이 서울에 숨겨진 역사 흔적을 찾아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짚는 모습이 그려졌다.

경복궁과 광화문 그리고 덕수궁을 찾아 일제강점기에 겪은 수난과 아픈 역사는 현재의 한일 갈등 속 시청자들에게 오롯이 전해지며 의미있는 교훈을 선사했다.

특히 패널로 참여한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밝힌 일본의 편향된 역사교육 실태는 아베 정권의 우경화 행보와 최근의 반일 감정 등과 맞물리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이전 시즌에도 역사 탐사 여행을 다루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선녀들 리턴즈'는 이번 시즌 역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전달하며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또 출연진들의 재치와 입담 등을 통해 재미와 유익함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도 있다.

'선녀들 리턴즈' 첫회는 3.7%, 4.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방영된 세편의 역사를 다룬 예능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선조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는게 참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우리가 모르는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더 많아져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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