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자는 19일 오전 9시51분쯤 인사청문회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언론 등에서 제기하고 있는 저의 현재 가족 그리고 저의 과거 가족 전체에 대한 의혹 제기를 잘 알고 있다"며 "고위공직자 후보로서 감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도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는 점을 잘 안다"며 "그러나 실체적 진실과는 많이 다르다, 국민의 대표 앞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내일이라도 열어준다면 즉각 출석해 하나하나 다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법무부장관 후보자로서 정책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뜻도 내비쳤다.
그는 "법무장관 후보 내정 시에 약속드린 것처럼 법무장관으로 임명되고 나면 펼치고 싶은 정책과 비전에 대해서도 조만간 발표하도록 하겠다"며 "정책 검증에 대해서도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드리겠다"고 밝혔다.
또 '열흘 전에 이 자리에서 지명 소회를 밝힌 후 많은 의혹들이 나왔는데 마음가짐이 바뀌었느냐'는 물음에 "지금의 마음가짐은 변함이 없고 국민의 대표 앞에서 모든 것을 밝히고 답변하겠다는 기조이다"고 답했다.
'인사청문회가 늦어질 수 있는데 그때까지 입장은 변함없는지'라고 묻자 "국회의 일정에 따르도록 하겠다"고만 답한 뒤 사무실로 향했다.
조 후보자를 둘러싸고 △사모펀드 투자 약정 의혹 △배우자의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 △친동생의 위장소송 의혹 △종합소득세 늑장 납부 의혹 △위장전입 의혹 △조 후보자 딸의 장학금 특혜 의혹 등이 불거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