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방송된 '런닝맨'은 독립운동가의 활약을 조명하며 분당 최고 시청률 7.2%(닐슨코리아 제공)까지 치솟았다. 주요 광고 관계자들의 중요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3.7%(2부 시청률,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해 MBC '복면가왕',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을 모두 제쳤다.
이날 방송은 가족들 몰래 600만 원을 가져간 아버지를 찾아야 하는 레이스가 펼쳐졌다. 아버지 외에 멤버 중 1명은 이방인이었고 멤버들은 아버지와 이방인의 존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개그맨 지석진이 마지막 미션을 통해 최종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이방인은 양세찬이었고 아버지의 정체도 전격 공개됐다. 자신의 신원을 숨겨야만 했던 아버지는 독립운동가였고,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7.2%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멤버들이 참여했던 레이스 대부분은 독립운동가들의 실제 생활과 관련 있었다. 제작진이 아버지의 존재를 설명하면서 "몰래 인출 가져간 600만 원"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실제 독립운동가들이 자녀들 몰래 독립자금을 활용했던 것을 상징했다. 600만 원은 우당 이회영 선생이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지출한 금액이었고, 오프닝의 냉정한 편지 역시 독립운동가 정체를 숨길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들의 현실이었다.
유재석은 "우리의 잊지 말아야 할 역사다. 이 땅에 우리가 살 수 있는 건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살 수 있는 거 같다. 잊지 않겠다"라며 멤버들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
이밖에 '런닝맨'은 이날 레이스의 우승을 차지한 지석진의 이름으로 600만 원을 대한독립유공자 유족회에 기부했고, 벌칙은 수행하지 않았다. '런닝맨'만의 제74주년 '광복절' 기념식으로 진행한 해당 방송에 재미와 의미를 모두 잡은 방송이었다며 시청자와 누리꾼의 호평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