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모펀드 거래'에 與 '긴장'…적극 방어에 나설듯

이인영 "법적으로 문제 없는 것 확인"
與 법사위원들 "합법적 투자처에 투자", "불법 없는데 언론에서 너무 키워"
'이익충돌 있을까' 일부 우려하기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이한형 기자 / 자료사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모펀드 투자 논란이 불거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적극적으로 수비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 후보자에게 결정적인 하자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민주당에서는 조 후보자를 사법개혁의 유일한 적임자로 보기 때문에 조 후보자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기류가 강하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조 후보자가 지명된 날인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은 사법개혁의 필요성이 절실한 만큼 조 후보자가 적임자라고 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일단 조 후보자를 지키기 위한 방어 논리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 후보자의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일단 조 후보자의 투자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법적으로 주식 투자를 못하게 돼 있으니, 주식에 투자했던 돈을 합법적인 투자처로 옮긴 것"이라며 "문제될 것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합법적인 틀 안에서 개인이 어떤 투자를 하든 그것은 개인의 자유"라며 "아직 불법적인 내용들이 나온 것도 아닌데 언론에서 너무 키우는 것 같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 후보자 아내와 두 자녀가 10억 5천만원을 (주)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란 사모펀드 회사에 투자한 것과 관련해 "10억 5천만원이 작은돈은 아니지만, 조 후보자의 재산이 56억 4찬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큰돈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조 후보자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었기 때문에 (주)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투자처가 조 후보자의 업무와 관계됐을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공직자가 공익과 충돌되는 사적 이익을 추구해서는 아니 된다는 '이익충돌' 원칙에 위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 후보자는 일단 "(아내가 투자한 사모펀드는) 블라인드 펀드 사모투자합자로, 투자 종목이 정해져 있지 않아 어느 종목에 대해 투자되었는지도 모르고 있고, 현재 손실 중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아직은 의혹들 대부분 가정과 추측이어서 큰 문제가 없지만, 향후에 문제의 소지가 될만한 게 나오면 당 입장도 곤란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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