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 후보자는 웅동학원에서 동생의 전처 측에다 얼마나 많은 돈을 지급했는지 '양수금 채무지급내역'을 밝혀 달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부친이 대표이사를 맡았던 건설회사와 부친과 동생이 함께 이사로 재임했던 또다른 주식회사는 IMF 금융위기가 불었던 지난 1997년 말 부도가 났다.
당시 가족들은 빚을 갚을 능력이 없었던 터라 기술보증기금(기보)에서 9억여원을 대신 변제했다고 한다.
이후 조 후보자 부친은 2014년 사망할 때까지 이 돈을 갚지 못했고 개인 빚 7억여원을 포함해 모두 50억원 상당의 부채를 남겼다. 기보 측이 구상권을 갖게 된 원금과 16년 지연이자를 합하면 모두 42억원쯤 됐다.
하지만 이 돈은 이미 다른 곳으로 흘러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주 의원의 추측이다. 조 후보자 동생이 만든 회사와 동생의 전처가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을 상대로 50여억원의 양수금 청구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는 것이다.
주 의원은 "웅동학원이 중학교 건물을 지을 때 조 후보자 동생 회사가 하도급을 받았다"며 건축 당시에 받지 못했던 대금을 나중에 소송을 통해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피고 웅동학원 측에서 소송에 전혀 대응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재판부에서 원고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였던 것으로 보인다는 게 주 의원의 추정이다.
주 의원은 "그야말로 짜고 치는 소송 아니겠냐"며 "당시 학원의 이사였던 조 후보자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대국민 사과를 하고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 후보자의 동생과 그의 전처 간 '위장 이혼' 의혹은 이들이 부채를 쥐고 있다는 점을 의식했기 때문에 이뤄진 일이라며 "후보자께서 밝혀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