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몸통 시신 추가 사체 발견…수사 급물살

'팔 부위' 발견…부패 심하지 않아 지문 확보 가능할 듯

14일 마곡철교와 방화대교 일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12일 한강에서 인양된 남성 몸통 시신의 일부로 추정되는 팔 부위가 추가로 발견됐다.


시신의 신원 파악에 주력해 온 경찰은 중요한 단서인 지문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사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48분쯤 한강 행주대교 남단 약 500m 지점 인근에서 몸통 시신의 오른쪽 팔 부위를 수색 중인 경찰이 발견했다.

발견된 사체는 손부터 팔꿈치까지로 부패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체 상태를 고려해 지문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사체가 발견된 지점은 최초 몸통 시신이 발견된 지점에서 약 3㎞ 가량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우선 몸통 시신과 팔 부위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연관성을 확인한 뒤 지문을 확보해 신원을 확인에 주력할 계획이다.

12일 오전 9시15분쯤 고양시 덕양구 마곡철교 남단 인근에서 표류 중인 시신이 발견됐다.

한강사업본부 직원이 발견한 시신은 머리와 팔 다리가 없는 남성의 알몸 몸통이었으며, 시신 유기 시점은 별견 직전 며칠 내로 추정된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20~30대 젊은 사람이며,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훼손된 것 같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러나 시신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신원을 밝혀지지 않았고, 외부의 구타 흔적이나 장기 손상 등도 없었다.

경찰은 인원 약 120명을 투입해 최초 몸통 시신 발견 지점부터 한강 상류를 따라 올라가는 방식으로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또 수색 작업과 별개로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며, 실종자 유전자(DNA) 대조작업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신원을 밝히는 것이 수사의 최우선"이라며 "시신이 발견된 날짜인 이달 12일 전에 한강 주변에서 수상한 행동을 목격한 시민은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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