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16일,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19년 임금교섭 조인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1일, 쌍용차 노사는 임금 협상 잠정합의를 이뤄냈고 노조는 다음날인 2일 열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4.6%의 찬성률로 합의안을 가결했다.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2019년 임금 협상을 마무리한 것이다.
여기에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2010년 이후 10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 교섭을 마무리했다.
쌍용차에 닥친 부진한 실적 등 위기 상황을 노조와 회사 모두 엄중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티볼리와 렉스턴 모델 등이 꾸준히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만성적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분기 영업손실은 2016년 4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내부적인 자구 노력 등 위기 극복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함은 물론 임직원 모두 한마음으로 하반기 생산, 판매와 경영효율 개선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4만 2,000원 인상', '경영위기 타개 동참 장려금 100만 원 지급' 등이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해 임금 동결에 합의했지만 올해는 사기 진작 및 물가 상승률 반영 등의 이유로 임금을 소폭 높이기로 했다.
별도 주요 합의사항으로는 '상여금 지급 주기 변경' 등이 포함됐다. 상여금 지급 주기 변경은 최저임금제도와 맞물려 현행 짝수 월에 각 100%로 지급하던 상여금을 12개월로 나눠 월 할로 지급하는 것으로 회사는 이를 통해 자금 소요계획을 일정하게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쌍용차 예병태 대표이사는 "회사의 생존과 고용안정을 위해 양보와 결단을 내려준 노동조합과 조합원께 감사하다"며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은 만큼 이제 하반기 이후 생산, 판매 증대는 물론 품질개선을 통한 고객 만족과 경영효율 개선에 전 임직원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