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은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두 팀 간의 시즌 14차전이다.
각 팀에서 가장 강력한 선발 카드다. 산체스는 올해 15승3패 평균자책점(ERA) 2.24의 호성적을 내고 있다. 다승과 ERA 모두 2위를 달린다. 이에 맞서는 양현종도 올해 13승8패, ERA 2.68로 호랑이 군단을 이끈다. 다승 4위와 ERA 5위다.
성적에서는 산체스가 근소하게 앞서지만 팀 상황 등을 보면 양현종의 공헌도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SK는 팀 득점, 홈런 3위 등 고른 전력으로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지만 KIA는 팀 득점 6위에 팀 홈런 최하위 등 7위에 그쳐 있다. 특히 팀 홈런은 SK가 KIA에 30개 앞선 92개다.
양현종은 산체스보다 23경기에 더 나왔고 평균 소화 이닝도 산체스(6이닝)보다 ⅓이닝이 더 많다. 144⅓이닝으로 리그 전체 3위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도 18회로 산체스보다 4번 더 많다. 케이시 켈리(LG)보다 1회 적은 리그 전체 2위다.
올해 상대에도 강했다. 산체스는 지난해 KIA전 4경기 1승1패 ERA 6.98로 다소 부진했으나 올해는 1경기 7이닝 1실점 승리를 거뒀다. 장소도 광주였다. 양현종도 올해 SK전 2경기 2승 ERA 1.29였다. 지난해는 5경기 3승2패 ERA 4.05.
반면 SK는 넉넉한 1위를 달린다. 2위 키움에 7.5경기 차로 앞서 한국시리즈(KS) 직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2위와 승차가 KIA와 NC의 간격보다 더 넓다.
그렇다고 SK가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더욱이 SK는 KIA에 올해 유독 고전했던 터다. SK는 14일까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KIA에만 열세였다. 15일 승리로 가까스로 6승6패1무 균형을 맞췄다.
15일 경기도 막판 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고 겨우 1점 차로 이겼을 만큼 KIA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15일 아쉽게 패한 만큼 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하는 16일 사력을 다할 것이 분명하다.
공교롭게도 올해 상대전 ERA가 나란히 1.29로 같은 산체스와 양현종. 과연 어느 에이스가 강했던 전적을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