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김덕기 앵커
■ 코너 : CBS 체육부의 <스담쓰담>
◇ 김덕기 > 스포츠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스담쓰담입니다. 체육부 오해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 오해원 > 네. 안녕하세요
◇ 김덕기 > 이번 주 주제는 뭐죠?
◆ 오해원 > 지난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했습니다. 유럽축구의 새 시즌이 시작된 건데요. 유럽축구 1부리그에서 활약하는 우리 선수들의 새 시즌 전망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 김덕기 >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많은 선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역시나 손흥민 선수 아닙니까?
◆ 오해원 > 아마도 김덕기 아나운서 외에도 청취자 대부분은 손흥민을 가장 먼저 떠올릴 텐데요.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뿐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정말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죠.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 등을 포함한 총 48경기에 출전해서 20골 10도움을 기록했습니다. 덕분에 새 시즌의 기대감도 엄청납니다.
지난 시즌 리그 37라운드의 퇴장으로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 올 시즌 2라운드까지 경기에 나설 수는 없지만 토트넘이 공격 자원을 일부 정리하면서 손흥민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송영주 해설위원의 전망 들어보시죠.
"주요 경기마다 골을 넣고 있기 때문에 포체티노 감독의 신뢰를 완전히 얻은 상태다. 초반 두 경기는 징계로 나올 수 없지만 계속해서 출전 기회를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차범근의 한국인 유럽리그 최다골 기록인 121골에 5골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올 시즌에 손흥민이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또 뉴캐슬에서 활약하는 기성용 선수도 있는데요. 신임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많이 뛰는 젊은 선수들을 중용할 것으로 보여 새 시즌 주전 경쟁은 더욱 힘겨워졌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김덕기 >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 선수가 이번에 프랑스리그로 이적했잖아요. 석현준 선수는 시즌 첫 출전에서 골도 넣었고요. 올 시즌 이 두 선수를 기대해도 좋을까요?
◆ 오해원 > 황의조는 프랑스에서도 꽤 유명한 보르도로 이적했습니다. 단순히 아시아 마케팅용이 아닌 기량을 보고 데려갔다는 점에서 더 기대가 되는데요.
특히 지난 시즌 보르도가 리그 14위에 그치는 등 부진했기 때문에 특히 더 황의조에게 거는 기대가 큽니다. 팀 내에서 거의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고 이적했다고 합니다.
현재 황의조에게 필요한 딱 한 가지를 전문가에게 들어봤습니다.
"계속해서 황의조는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반에는 리그앙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수걸이 골이 터지면 그 때부터 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석현준도 올 시즌 기대할 만합니다. 2009년 네덜란드 아약스에 입단한 이후 매 시즌 팀을 옮기는 신세였습니다. 이적하면 낯선 분위기, 또 동료와 적응도 해야 하고 경기장 밖에서의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올 시즌은 그렇지 않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 시즌 첫 출전에 골도 넣고 기분 좋은 출발에 나섰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오해원 >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2019~20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우리 선수는 지동원과 권창훈, 그리고 정우영. 이렇게 세 명입니다.
프라이부르크가 두 명의 한국 선수를 영입하면서 아우크스부르크의 뒤를 잇는 새로운 국민 클럽이 됐는데요. 바로 국가대표 미드필더 권창훈, 그리고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키운 유망주 정우영입니다.
권창훈은 프랑스리그에서 활약하다가 새롭게 독일 분데스리가로 활동 무대를 옮겼습니다. 프라이부르크가 권창훈을 오랫동안 지켜봤던 클럽이라는 점에서 확실한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다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종아리를 다친 것이 상당히 아쉽습니다.
정우영은 이적이 결정되자 많은 뮌헨 팬이 왜 팔았느냐고 할 정도로 기대가 컸던 유망주인데요. 1군 경기에서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스스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권창훈과 정우영 모두 새 소속팀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어서 많은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 김덕기 > 이탈리아, 그리고 스페인에는 유망주라고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뛰고 있잖아요. 바로 이승우와 이강인인데요. 두 선수의 새 시즌 전망은 어떻습니까?
◆ 오해원 > 이승우는 소속팀 헬라스 베로나가 2부리그에서 1부리그로 승격했죠. 그러면서 이승우의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공격수를 대거 영입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승우의 입지가 불안해졌고, 현 소속팀에서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큰 만큼 새로운 도전에 나설 가능성도 생겼습니다.
지난 시즌 1군 데뷔도 했고, 또 20세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의 준우승까지 이끈 이강인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을 앞두고 있는데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상황이 썩 좋지 않습니다.
원래는 많은 1군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서 임대나 이적을 추진했는데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발렌시아에 잔류했습니다. 여름이적시장에서 포지션 경쟁을 해야 하는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이강인에게는 힘겨운 주전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 김덕기 > 유럽뿐 아니라 중국 슈퍼리그에서 맹활약하는 김신욱 선수도 있잖아요. 자연스럽게 대표팀 복귀설도 나오고요. 그래서 갑자기 든 생각이…우리 대표팀이 북한과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데 원정 경기를 해야 하잖아요. 우리 선수들 정말 평양에 가는 겁니까?
◆ 오해원 >일단 북한이 10월 15일에 열릴 우리 대표팀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을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치르겠다고 신청을 한 상황입니다. 덕분에 우리 선수들이 1990년 10월 11일 열렸던 남북통일축구 이후 29년 만에 평양 원정을 떠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의 예선 때도 북한을 만났는데 당시는 북한이 홈 경기 개최를 포기해 중국 상하이에서 경기했습니다. 하지만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2017년에 여자 아시안컵 예선을 치러본 경험이 있고요.
여자 대표팀의 전례를 보면 10월에 평양 원정을 가게 된다면 대표팀은 붉은 악마의 원정 응원이 없는 순수하게 북한 응원단만 있는 경기장에서 경기하게 됩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북한에 앞선다고 보는데요. 우리 선수들이 승리한다면 어색한 침묵 속에 우리 선수들만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 김덕기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체육부 오해원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