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날 "프랑스와 독일, 루마니아, 포르투갈, 스페인, 룩셈부르크 등이 난민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혀왔다"고 말했다.
콘테 총리는 강경 난민정책을 주도하는 극우 정당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에게 보내는 페이스북 공개서한에서 이같이 말했다.
또 콘테 총리는 난민 정책에 있어 강경 일변도의 살비니를 강하게 비판하고 난민 구조선의 입항을 계속 봉쇄할 경우 유럽에서도 완전히 고립돼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살비니 부총리는 "내 결의가 없다면 유럽 연합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라면서 "앞으로도 난민 밀수꾼들과 해외에 있는 그 공범들에게 이탈리아 항구를 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 암즈 구조선은 이달초 세차례에 걸쳐 리비아 연안에서 총 160명의 난민을 구조했으나 이탈리아와 몰타 등 인접국이 모두 입항을 거부해 13일째 지중해 공해상을 떠돌았다.
구조된 난민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등 일부는 의료조치의 필요성 때문에 이탈리아로 먼저 옮겨졌고 현재는 147명이 승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