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랑스 등 EU 6개국 난민 분산 수용"…13일째 지중해서 떠돌아

스페인 구호단체 '오픈 암즈'(Open Arms)의 난민 구조선 (사진=AP 제공/연합뉴스)
독일 등 유럽연합 6개국이 스페인 구호단체 오픈 암즈의 구조선에 탄 난민 147명을 분산 수용하기로 했다고 AFP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날 "프랑스와 독일, 루마니아, 포르투갈, 스페인, 룩셈부르크 등이 난민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혀왔다"고 말했다.

콘테 총리는 강경 난민정책을 주도하는 극우 정당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에게 보내는 페이스북 공개서한에서 이같이 말했다.


또 콘테 총리는 난민 정책에 있어 강경 일변도의 살비니를 강하게 비판하고 난민 구조선의 입항을 계속 봉쇄할 경우 유럽에서도 완전히 고립돼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살비니 부총리는 "내 결의가 없다면 유럽 연합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라면서 "앞으로도 난민 밀수꾼들과 해외에 있는 그 공범들에게 이탈리아 항구를 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 암즈 구조선은 이달초 세차례에 걸쳐 리비아 연안에서 총 160명의 난민을 구조했으나 이탈리아와 몰타 등 인접국이 모두 입항을 거부해 13일째 지중해 공해상을 떠돌았다.

구조된 난민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등 일부는 의료조치의 필요성 때문에 이탈리아로 먼저 옮겨졌고 현재는 147명이 승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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