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본의 조치는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새로운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현재 우리 기술보다 우위에 있는 엘리베이터 제조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이런 가운데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현장을 누비며 쌓아 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 자립을 이루고 있는 한 엘리베이터 부품 제조사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유명 엘리베이터 제조사에 주요 부품을 납품하는 이 기업은 향후 외국산으로부터 완전한 기술 독립을 목표로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BSi노컷뉴스는 피플앤리더 프로그램을 통해 명창용 삼중T&C 대표를 만나 엘리베이터 주요 부품과 관련한 특허기술과 기업의 포부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다음은 명창용 삼중T&C 대표와의 일문일답
▶ 보유한 3개의 특허기술은?
저희 회사는 특허를 3개 정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특허는 케이스를 냉연강판에서 사출로 변경해 공정 단축하는 것을 특허로 냈습니다. 기존에는 첫 째 샤링, 두 번째 절곡, 세 번째 용접, 네 번째 타설, 다섯 번째 양생, 여섯 번째 클리닉, 일곱 번째 도색, 여덟 번째 건조, 아홉 번째 포장 이 순서대로 가는데 저희 특허 기술로 변경이 되었을 때는 사출-타설-양생-클리닉-포장 9가지 공정에서 5가지 공정으로 단축되는 특허입니다. 생산성을 볼 때는 한 명당 용접을 했을 때 하루에 550개가 나왔습니다. 저희가 하는 특허기술로 한다면 일일 1320개가 나와서 원가절감에 적합하다 보고 있습니다.
두 번째 특허는 철이 포함된 분진 형태의 주물과 폐합성수지를 경화제로 이용하여, 웨이트 틀을 제작하는 것입니다. 특징은 원자재의 단순화 및 제조비용 절감, 비중별 제품 생산의 용이성 확보입니다. 주물양으로 기본 중량을 맞추고 폐합성수지와 융해시켜 굳히는 방법을 갖고 있습니다.
세 번째 특허는 철이 포함된 분진 형태의 주물과 폐합성수지를 경화제로 이용하여 압축시키는 것을 특허로 냈습니다. 원자재의 단순화 및 제조비용 절감, 고비중 제품 생산에 효율적인 특허입니다. 비중에 상관없이 일정 비율로 융해된 원자재를 비중에 맞춰 강도를 조정하여 압축 시켜 중량을 맞추는 방법의 특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품 자체의 특징이나 장점을 말하기 힘든 것이 웨이트입니다. 웨이트 생산의 핵심 기술이라면, 정해진 체적 안에 각기 다른 자재를 배합하여, 고객이 원하는 중량 및 양생조건을 만족시켜야하는 비중물입니다. 이의 동일한 품질 및 제조여건을 위해서는 필요 자재의 원활한 공급선 확보가 필수적이며, 배합 데이터의 축적 및 활용에 있어 과거처럼 개인의 경험에 의존 하지 않는 산술적인 배합기술의 산출도 필수적입니다. 최대 장점이라면 저희의 경우, 주요 원자재 업체 3사 외 많은 거래처와 최소 10년 간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이뤄왔습니다. 거기에 동일한 물성 및 품질을 유지하는 데에 원자재의 공급이 타사보다는 최고의 장점이라 생각하고 안정적이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사람이 탑승하는 엘리베이터의 경우 표준화된 원자재의 사용 및 그 제조 방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 제품 개발의 원동력은?
우리 회사는 제품 개발 시 지식이 전무했고, 원자재 업체들로부터 외면을 많이 당했습니다. 처음 시작을 하던 회사다보니 제가 직접 발로 뛰어서 전국에 있는 곳곳을 찾아 헤맸습니다. 웨이트 및 시멘트, 콘크리트에 대한 지식을 지방 어느 곳을 찾아다니면서 몸소 익히고 배웠습니다. 좋은 자재라 믿고 구입해 오다보면 실수로 버리기 수차례였습니다. 또, 하나는 배합이었습니다. 배합을 하는데 너무 쉽게 배합이 잘 된다 싶을 때는 하자가 났고, 안 된다 싶으면 정직하게 나왔습니다. 그 원리를 몰라 너무나 많은 고생을 하며 달려왔습니다. 그렇게 실패에 실패를 거듭 하면서 하나 둘 자료를 모아서 경험을 쌓게 되었습니다. 제품 개발에 있어 전문적 지식이라고 하면 경험도 필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 마음을 얻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이 사람 마음을 얻는다는 건 머리로 되는 것이 아니라고 배웠습니다. 현란한 말솜씨보다 또, 잘생긴 외모. 사람이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을 얻는다는 것은 진실된 내 마음을 내밀었을 때 느끼는 그 마음입니다. 제 경영 철학은 "마음으로 이야기하며 가슴으로 듣는다."는 것으로 살고 있습니다. 어리숙한 말솜씨일지라도 진심으로 이야기 하면 다 통한다는 걸 몸소 깨우치고, 한 치의 거짓 없이 가식 없는 자세로 지금껏 살아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웨이트 제작의 중요성은?
엘리베이터 웨이트를 제작함에 있어 시멘트 외에 각종 혼합물이 일정한 틀 안에서 양생 과정을 거쳐 단단하게 굳혀질 때 까지 혼합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가두는 역할을 합니다. 1mm 내외의 공차 관리를 할 만큼 정밀해야하며, 치수가 어긋날 경우 시공에서 문제가 생기고 비중이 왔다갔다합니다. 그 경우 너무 하자 발생이 많은 중요한 케이스라고 생각이 됩니다. 케이스는 재질이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근데 저희 회사 쪽에서는 냉연강판을 통용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재질은 판재보다 가격이 조금 저렴하고, 부식이 덜 됩니다. 웨이트와 같이 양생을 통해 제일 좋은 제품이 적합한 재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웨이트 제조사의 자부심
저희 회사는 2005년 자본금 2억으로 지금의 삼중T&C를 설립했습니다. 품질과 생산성,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위해 특허 출원 등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국내 굴지의 H사 엘리베이터 외 업체들과 동반 성장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단일 품목 연매출 50억 이라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웨이트 업체 중 가장 작은 규모지만, 중간기업들과 경쟁하여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 모두가 한 가족 이라는 모티브를 가지고 한 마음 한 뜻으로 열과 성의를 다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 주력 생산품목은 웨이트 단일 품목 이지만, 지속적인 연구 개발 및 노하우를 통해 엘리베이터 관련 주변부품의 개발에 투자해 더욱더 경쟁력 있는 업체로 성장해 나아갈 것입니다.
[영상제작] = 노컷TV 채승옥,김수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