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마산로봇랜드 11년 만에 개장…국내 최초 로봇복합 문화공간

9월 7일 개장…5개관·11개 콘텐츠 전시·체험시설·놀이시설
연간 150만 명 관람객 유치 목표

마산로봇랜드(사진=경남도청 제공)
여러 번 개장이 연기됐던 '마산 로봇랜드'가 다음달 7일 개장한다.

경상남도는 지난 2008년 12월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가 경남을 로봇랜드 최종사업자로 선정한 지 11년 만에 개장한다고 14일 밝혔다.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마산로봇랜드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일원 125만 9000㎡ 규모로 조성됐다.

공공부분 전시·체험시설, R&D센터, 컨벤션센터와 로봇을 주제로 한 민간 테마파크 시설로 구성돼 있다.

공공과 민간 영역을 한 곳에 모은 국내 최초 로봇 복합 문화공간이다. 앞으로 들어설 호텔·콘도미니엄·펜션 등은 민간투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로봇랜드 조성사업은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옛 지식경제부로부터 로봇랜드 조성 지역으로 승인을 받은 뒤 2011년 로봇랜드재단·울트라건설 컨소시엄과 실시 협약을 체결해 사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울트라건설의 부도로 2014년 공사가 중단되는 위기를 맞았다.

이후 2015년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실시 협약을 체결하면서 2016년 2월부터 토목공사가 재개됐다.

또, 교통 체증 등의 우려를 낳으면서 애초 지난 4월 개장 개장하려다 7월로 미뤄졌고, 다음달 7일 개장이 확정됐다.

로봇랜드 내 테마파크는 공공부문 전시·체험시설과 민간 부문 놀이시설로 구분된다.


5개관, 11개 콘텐츠로 구성된 전시·체험시설은 국내 우수로봇을 전시해놓은 로봇산업관, 스마트팩토리에 사용되는 로봇을 관람할 수 있는 제조로봇관, 플라잉시어터로 우주를 떠돌며 생동감 있는 체험을 제공하는 우주항공로봇관 등 로봇에 대한 교육과 재미 요소를 두루 갖췄다.

'놀이시설'은 수직으로 35m까지 상승했다 하강하는 총길이 650m의 스릴 넘치는 썬더볼트(쾌속열차)와 65m 높이에서 낙하하는 스카이타워를 비롯해 파도여행, 범퍼카, 정글목마, 회전기어 등 22종의 어트랙션으로 구성됐다.

이들 기종은 지난 7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에서 유기기구 안전성 검사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마산로봇랜드 조감도(사진=경남도청 제공)
도와 경남로봇랜드재단은 테마파크 전체 안전점검과 종합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안에 지역주민과 유관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개장 전 현장 투어를 할 계획이다.

오는 21일에는 마산소방서가 참여하는 재난 모의훈련도 한다.

로봇랜드 테마파크는 연간 150만 명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서울랜드의 위탁 운영으로 운영 전문성을 높이고,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콘텐츠를 도입해 다른 테마파크와 차별화된 첨단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로봇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개발 센터는 로봇 연구기관과 기업 등 26곳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테마파크와 연계해 테스트베드로 제품화, 상용화를 통해 유망한 기업을 육성하는 등 로봇산업 수요 창출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정창선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은 "개장일까지 시설 안전은 물론 편의시설 점검 등을 철저히 이행해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로봇랜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산로봇랜드 공식 개장 행사는 다음달 6일 오후 6시 로봇랜드 테마파크 입구 특설 무대에서 열린다.

로봇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이벤트와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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