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인 15일 취임 100일을 맞는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 간담회을 열고 "다른 어떤 시기보다도 우리 민주당이 좋은 조건에서 (총선에) 임하는 부분도 있다"며 "그런 조건 몇 가지가 있고, 우리가 오만하지 않고 또 겸손하게 국민들이 기대하는 기본을 철저히 해나가면 총선에서 과반수 이상 획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총선에서는 기본에 충실하고 민생에서 성과를 내면 자유한국당에서 내세울 정권심판론과 같은 부분들을 선제적으로 무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혁신 경쟁은 진보가 보수보다 더 먼저 혁신하고 잘 혁신했다고 (평가가) 되면 득점포인트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말씀 드리고 가자면 보수가 자꾸 극우의 길로 가면 득점하는 것보다 실점하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단결에 있어서도 민주당이 외부소통에 충실하고, 당정청 소통도 원활하고 잘 유지하고 있어서 다른 어떤 세력보다도 단결력과 통합력 이런 것들을 가지고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유리함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국당의 우경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 정치에는 불행한 일이기 때문에 한국당이 합리적인 보수로 유턴해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민주평화당 분당이 시발점이 될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른 정당의 내부 문제들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면서도 "그것이 일으킬 정국운영 변수들에 대해서 대비는 하겠다"고 답했다.
내달부터 시작될 정기국회, 예산국회와 관련해서는 "한국당에서 선거제 개편안이 나오지 않아 자칫 다시 꽉 막히는 패스트트랙 시즌 2 양상으로 갈까 걱정된다"며 "패스트트랙 시즌2로 가면 안 되기에 정치권의 통 큰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8월말까지가 정말 중요한데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번 주가 지나면 전면복귀하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얘기를 많이 할 것"이라며 "세심하게 검토할 사안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통 큰 결단, 전환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86세대의 맏형 격인 인물로서의 세대교체 등 역할론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시험대에 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잘못했다는 평가가 있을 때는 미련 없이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줄 생각"이라고 답했다.
전날 당정협의에서 제기된 내년도 예산 확대와 관련해서는 "건설적인 논의를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정에서는 대략적인 방향과 관련해 얘기했다"고 말해 530조원 등의 수치가 구체적인 논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