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보수통합 토론회, 황교안 '참석' 유승민 '불참'

나경원·원희룡·오세훈·김병준 참석
안철수 불참…대리인 참석도 무산
구색 갖췄지만 親한국당 중심 행사 돼 '결정적 계기' 어려울 전망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 (사진=자료사진)
보수야권 통합의 길을 모색하고자 중도 보수세력을 중심으로 준비 중인 토론회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참석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 대표는 이른바 '플랫폼 자유와 공화' 모임 주도로 이달 중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차례 열리는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원희룡 제주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기현 전 울산시장 등 전·현직 광역단체장이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제1야당 대표가 무게감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냈던 나경원 원내대표도 참석을 예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두 번의 토론회 중 한 번은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기조발언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맡기로 했으며 김황식 전 총리, 박관용 전 국회의장도 참석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플랫폼 자유와 공화 핵심 관계자는 "이분들을 비롯해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 무소속 이언주 의원 등도 초청했고 대부분 답을 받았다"며 "아울러 독일에 있는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에게도 직접 연락을 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당 밖에 있는 유승민·안철수 전 대표와 이언주 의원의 경우 이번 토론회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독일에 체류 중인 안 전 대표는 추석 연휴 전까지 당분간 입국 계획이 없으며 측근들이 대리로 참석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한다.

토론회는 황교안 대표 참여로 일단 보수야권의 재편을 논의한다는 구색을 갖췄지만, 유승민·안철수 전 대표 없이는 야권통합의 결정적 계기가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토론회를 이끄는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이 토론회 개최를 시작으로 중도보수 세력 통합을 위한 공론화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이어 9~10월 통합의 실질적 흐름을 구체화하고, 연말 전까지 통합의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게 그의 견해다.

이번 토론회는 오는 20일 '위기의 대한민국과 보수의 성찰(성찰과 반성)', 27일에는 '야권 통합과 혁신의 비전(통합과 미래)'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자유와 공화를 비롯해 바른사회시민회의·행동하는 자유시민·대한민국수호 비상국민회의·징검다리포럼·청사진 등이 공동주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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