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는 12일 오후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오달수는 이날 오전 보도된 대로 독립영화 '요시찰'에 출연하게 됐다면서 "좋은 작품이고 의미 있는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결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오달수는 지난해 2월 연이어 나온 성추행 의혹을 '지난 일'로 표현하며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 채 일방적인 질타를 받았다. 이 모든 것도 제 부덕의 소치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오달수는 "많은 분들에게 심려 끼쳐 드린 점 거듭 죄송하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글을 맺었다.
오달수는 지난해 2월 어린 여성 후배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오달수는 공식 보도자료를 내어 "30년 전,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켜 보았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입장 표명 뒤에도 성추행 의혹은 계속됐다. 연극배우 엄지영 씨가 JTBC '뉴스룸'에 나와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오달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후, 오달수는 두 번째 공식입장을 내어 "최근 일어난 일련의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이라며 "현재도 상처를 입은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이라고 뒤늦게 사과했다.
이때 오달수는 피해를 주장한 A 씨에게는 "25년 전 잠시나마 연애 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오달수는 또한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 마지막으로 제가 한 행동과 말들에 대한 어떤 책임과 처벌도 피하지 않겠다"라고 알렸다.
오달수는 피해자들의 '미투'(Me_Too, '나도 말한다'는 뜻으로 자신이 겪은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히는 일) 이후,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했다. 그가 주연을 맡은 작품도 차질을 빚었다.
다음은 오달수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배우 오달수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인사드려 많이 떨립니다. 두려운 마음으로 몇 자 올립니다.
저는 곧 촬영이 진행될 독립영화 ‘요시찰’에 출연하기로 하였습니다. 좋은 작품이고 의미 있는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해 초 고향으로 내려가서 저의 살아온 길을 돌아보며 지냈고, 그러는 동안 경찰의 내사는 종료되었습니다.
지난 일은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 채 일방적인 질타를 받았습니다. 이 모든 것도 제 부덕의 소치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비록 결점 많고 허술한 인간이긴 하지만 연기를 하고 작품을 만들면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묵묵히 살아왔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심려 끼쳐 드린 점 거듭 죄송합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