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이달부터 오는 11월28일까지 '수사지휘 역량 세부 평가 기준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진이 제시한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평가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수사과정 적절성 △수사결과 타당성 △전문성 △부서 통솔력 △청렴도 등 5가지 기준으로 구성된 세부 항목을 평가하게 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지휘 역량을 높이는 차원에서 총 414명의 수사 팀장 직급을 경위에서 경감으로 상향하는 직급 조정도 9월 중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선 경찰서에 근무하는 경찰관들은 수사 역량을 높이는 건 긍정적이지만, 성과주의로 빠질 수 있다며 우려도 함께 표했다.
한 서울 내 경찰서 경제수사 팀장은 "객관적인 기준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게 수사 업무"라면서 "과거 조직 내 큰 반발을 불러왔던 성과주의가 부활하는 것은 잘못된 방향"이라고 짚었다.
반대로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 경감급 간부는 "경찰서 과장·팀장들의 업무 강도가 밑에서 움직이는 수사관들보다 지나치게 낮다는 불만과 지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긍정적인 방향이다. 평가가 있어야 업무할 때 긴장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