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물리학' 감독이 밝힌 '버닝썬'과의 연관성

이성태 감독 "그 부분 다루는 영화 아냐, 신기하기도 하고 당혹스러워"

오는 9월 19일 개봉하는 영화 '양자물리학' (사진=㈜엠씨엠씨)
예고편에 클럽 버닝썬에서 촬영한 장면이 담겨 논란이 된 영화 '양자물리학'(감독 이성태) 측이 버닝썬 사태를 다룬 영화는 아니라고 밝혔다.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양자물리학'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성태 감독과 배우 박해수, 서예지, 김상호, 김응수, 이창훈이 참석했다.

'양자물리학'은 유명 연예인이 연루된 마약 파티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을 만한 일이었지만 주요 참고인이 실종되며 사건이 금세 묻히고, 가장 먼저 사건을 제보한 클럽 사장이 업계 에이스들을 모아 사건을 직접 파헤친다는 내용이다.


이날 사회를 본 박경림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사건과의 연관성에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고, 이 감독은 "조금 조심스러운 이야기인데 실제 영화상에서도 그 부분은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 감독은 "초고 썼을 때가 2016년이다. 사실 제가 그 사건을 편집실에서 편집하면서 뉴스로 접했다. 이게 조금 신기하기도 하고 당혹스러운 면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영화는 언급되고 있는 그 부분(버닝썬 사태)을 다루는 영화는 아니다. 찬우(박해수 분)라는 캐릭터가 '생각이 현실을 바꿀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위기와 고난을 극복해 나가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공개된 '양자물리학' 예고 영상에는 클럽 버닝썬에서 찍힌 장면이 담겨 있었다. '양자물리학' 측은 "일부 장면을 버닝썬에서 찍은 건 맞다"라면서도 "클럽 장면이 있어서 촬영한 것뿐이다. (촬영 시기도) 사건이 불거지기 전이었다. 통상적인 장소 섭외 과정이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버닝썬은 승리(본명 이승현)가 사내이사로 있던 클럽으로, 마약 유통 및 투약,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 불법촬영 및 불법촬영물 유통, 미성년자 출입과 무허가 영업 등 다양한 범죄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사건과 관련해 대대적인 보도가 있고 난 이후인 지난 2월 폐업했다.

박해수, 서예지, 김상호, 김응수, 변희봉, 이창훈 등이 출연하고 이성태 감독이 연출한 영화 '양자물리학'은 오는 9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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