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양자물리학'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성태 감독과 배우 박해수, 서예지, 김상호, 김응수, 이창훈이 참석했다.
'양자물리학'은 유명 연예인이 연루된 마약 파티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을 만한 일이었지만 주요 참고인이 실종되며 사건이 금세 묻히고, 가장 먼저 사건을 제보한 클럽 사장이 업계 에이스들을 모아 사건을 직접 파헤친다는 내용이다.
이날 사회를 본 박경림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사건과의 연관성에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고, 이 감독은 "조금 조심스러운 이야기인데 실제 영화상에서도 그 부분은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 감독은 "초고 썼을 때가 2016년이다. 사실 제가 그 사건을 편집실에서 편집하면서 뉴스로 접했다. 이게 조금 신기하기도 하고 당혹스러운 면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영화는 언급되고 있는 그 부분(버닝썬 사태)을 다루는 영화는 아니다. 찬우(박해수 분)라는 캐릭터가 '생각이 현실을 바꿀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위기와 고난을 극복해 나가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공개된 '양자물리학' 예고 영상에는 클럽 버닝썬에서 찍힌 장면이 담겨 있었다. '양자물리학' 측은 "일부 장면을 버닝썬에서 찍은 건 맞다"라면서도 "클럽 장면이 있어서 촬영한 것뿐이다. (촬영 시기도) 사건이 불거지기 전이었다. 통상적인 장소 섭외 과정이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버닝썬은 승리(본명 이승현)가 사내이사로 있던 클럽으로, 마약 유통 및 투약,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 불법촬영 및 불법촬영물 유통, 미성년자 출입과 무허가 영업 등 다양한 범죄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사건과 관련해 대대적인 보도가 있고 난 이후인 지난 2월 폐업했다.
박해수, 서예지, 김상호, 김응수, 변희봉, 이창훈 등이 출연하고 이성태 감독이 연출한 영화 '양자물리학'은 오는 9월 1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