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지원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12일 소재·부품·장비산업 기술지원단을 운영하고 실증 테스트베드와 시뮬레이션 총괄지원 등을 일본 수출규제 대응 방안으로 내놨다. 미래전략기술을 탐색·확보하고 미래 선도형 연구생태계 정착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다음 달 5일 열리는 테크비즈파트너링 행사에서 출연연의 소재·부품 기술을 공유하고 기업의 수요기술을 파악해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기계연구원과 한국화학연구원, 재료연구소 등 정책지정 연구기관이 소재 산업의 실증 테스트베드 및 시뮬레이션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교정·시험서비스 패스트트랙 운영(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반도체 장비 부품 분석·평가 지원(국가핵융합연구소), 데이터 기반 기술정보분석(KISTI), 차세대 반도체 개발(KIST) 등 출연연의 소재·부품·장비 관련 연구 협업을 지원해 기술 자립화를 앞당기는 방안도 포함됐다.
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국회미래연구원 등 국내외 씽크탱크 그룹과 협업하고 기관별 또는 기술 분야별로 도전적인 기술주제 발굴을 병행해 차세대 핵심 R&D를 기획하기로 했다. 도출된 전략은 미래소재 융합연구 등 NST 융합연구를 통해 출연연과 산·학·연이 협력해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출연연 통합포털을 통해 연구정보 공유를 활성화하고 정부, 기업, 대학, NST, 출연연 간 소통을 확대해 공동 R&D 추진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R&D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출연연 R&R을 설정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한국기계연구원 박천홍 원장은 "그간 기업 위주로 형성돼온 반도체 산업에 출연연이 기술공급 기지가 돼 기술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NST 원광연 이사장은 "지금 당장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은 정부의 대응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기술경쟁력을 키우고 기술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원천기술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응 방안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가 발표할 범정부 차원의 종합대책과 연계해 추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