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고뇌…연극 '에쿠우스' 캐릭터 포스터 공개

오는 9월 7일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에서

(왼쪽부터) '알런' 역 류덕환, 오승훈, 서영주 (사진=극단 실험극장 제공)
오는 9월 7일 개막을 앞둔 연극 '에쿠우스'가 주연 배우 6명의 캐릭터 포스터가 13일 공개됐다.

연극 '에쿠우스'는 영국의 극작가 피터 쉐퍼의 대표작으로 광가와 이성, 신과 인간, 원초적인 열정과 사회적 억압 등의 경계를 첨예하고도 예리한 시선으로 파고든 명작이다. 국내에서는 1975년 9월 초연한 이후 매 시즌 무대를 이어오고 있다.

일곱 마리 말의 눈을 찔러 법정에 선 17세의 소년 '알런 스트랑'을 맡은 류덕환·오승훈·서영주는 절박한 알런을 연기한다.

이들은 각각의 포스터 속에서 광기와 슬픔이 뒤섞인 듯한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해냈다.

군 제대 후 연극 무대 복귀작으로 '에쿠우스'를 선택한 배우 류덕환은 "3년 만에 다시 '에쿠우스' 작품을 하게 돼 진심으로 영광"리아면서 "저 역시도 굉장히 기대가 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제 신인상 2관왕을 수상하며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배우 오승훈은 "순수하고도 안타까운 소년 알런을 제 안에 잘 담아서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극장에 오셔서 저와 함께 그 알런을 꼭 안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를 전했다.


역대 최연소 '알런' 타이틀로 화제를 모았던 배우 서영주는 "계속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이렇게 에너지 넘치는 무대에 다시 설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격스럽다"라면서 "조금 더 다듬어진, 조금 더 알런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왼쪽부터) '다이사트' 역 장두이, 안석환, 이석준 (사진=극단 실험극장 제공)
알런을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 '마틴 다이사트' 역은 장두이·안석환·이석준이 맡았다. 이들은 포스터를 통해 관록의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혼란과 고뇌, 회한의 정서를 담았다.

작년에 이어 다시 '다이사트'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배우 장두이는 "'에쿠우스'는 연기자로 참여하는 것에 굉장히 의미가 깊은 작품"이라며 "다시금 관객들을 만나 새로운 감동을 남길 수 있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배우 안석환 역시 "열심히 또 즐겁게 준비해서 관객들과 만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이석준을 이번에 처음 '다이사트' 역으로 공연에 참여하게 됐다. 그는 "워낙 오랜 세월 관객들과 만나온 위대한 작품이기 때문에 누가 되지 않도록 대본을 항상 곁에 두고 있다"라며 "제 공력으로 이걸 다 표현할 수 있을지 걱정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연극 '에쿠우스'는 오는 9월 7일부터 11월 17일까지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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