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감찬함, 임무교대차 아덴만으로 출항…'호르무즈'는 변수

오늘 부산기지서 환송식, 9월초 대조영함과 교대…여군이 항공대장
미국은 호르무즈 파병 강력 희망…중간에 항로 변경 가능성

강감찬함 모습. (사진=연합뉴스)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DDH-Ⅱ, 4400톤급)이 13일 아덴만 해역에서 작전 중인 대조영함과의 임무교대를 위해 출항한다.

해군은 이날 오전 부산 작전기지에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파병 환송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청해부대는 지난 2009년 3월 3일 아덴만 해역에서 우리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창설된 이후 10년간 해적퇴치와 선박호송, 안전항해 지원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달 말 기준 청해부대가 호송 및 안전항해를 지원한 선박은 2만 2400여척, 해적 퇴치는 21회, 항해거리는 127만 3000여 해리(NM)에 이른다. 청해부대 30진까지 파병에 참가한 연인원은 9000여명이다.

대표적인 작전은 아덴만 여명작전과 한진텐진호 선원 구출작전(2011년), 제미니호 피랍선원 구출․호송작전(2012년), 리비아(2011․2014년) 및 예멘(2015년)의 우리 국민 철수작전, 가나 해역 피랍국민 호송작전(2018년) 등이다.


이번에 출항하는 30진은 강감찬함 함정 승조원을 비롯해 특전(UDT) 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 등 30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강감찬함은 지난 4진(2010년)과 11진(2012년), 15진(2014년)에 이어 4번째 파병임무이며, 11진 때는 제미니호 피랍선원 구출·호송작전을 완수한 바 있다.

30진은 청해부대 파병 최초로 여군이 항공대장(양기진 소령·해사58기)을 맡은 점도 이채롭다. 양 소령은 해상작전헬기 조종사로 현재 158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30진 강감찬함은 다음 달 초 대조영함과의 임무교대 후 내년 2월 중순까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파병 행사는 미국 측이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에 우리 군의 참여를 강력 희망하는 가운데 열려 특히 주목된다. 정부는 아직 아무런 공식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호르무즈로 항로를 변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이란 측은 전날 한국은 이 문제에 끼지 말라는 입장을 공식 표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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