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제작진 "케빈 나 부부 촬영분, 방송하지 않을 것"

골프선수 케빈 나 (사진=케빈 나 인스타그램)

프로 골퍼 케빈 나(나상욱)가 과거 약혼녀와의 소송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TV조선 '아내의 맛' 제작진은 케빈 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TV조선 '아내의 맛' 제작진은 12일 공식 입장을 통해 "TV조선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들의 여러 의견을 수렴해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라고 밝히며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신중하게 대응하기 위해 공식 입장을 뒤늦게 전달 드리게 된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인해 아직도 당사자 간 주장이 불일치하는 부분이 존재하고,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칠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는 판단이 들었다"라며 "이런 와중에 섣불리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또 다른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긴 논의 끝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당초 PGA 투어에 진출한 세계적인 골퍼의 성공담과 더불어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가족애를 재조명하기 위해 케빈 나를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케빈 나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며 그에게서 세계랭킹 33위 프로골퍼가 되기까지의 험난했던 과정에서의 치열했던 노력과 인간적인 애환 등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또 프로선수를 내조하며 살아가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기존 방송에서 소개되었던 부부들과는 또 다른 케빈 나 부부만의 색다르고 진솔한 가족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은 "그 과정에서 논란이 된 케빈 나의 결혼 전 소송 건에 대해서는 종전에 마무리된 사안인 것으로 파악했다"라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아내의 맛'은 앞으로도 다양한 직업군의 부부들을 만나 이들이 펼치는 저마다의 삶의 모습을 꾸밈없이 담아내 감동과 웃음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의 애초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충분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해 여러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아내의 맛'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케빈 나의 전 약혼녀 A 씨가 2014년 일방적으로 파혼당했다고 폭로하며 5억 원대 소송을 걸었고, 케빈 나는 1심과 2심 모두 패소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케빈 나는 지난 7일 언론에 "개인적인 과거사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사실관계에 근거한 무분별한 비방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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