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마코토(古賀誠·79) 전 자민당 간사장은 12일 도쿄신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현실의 정치를 보면 '아베 1강'하에서 다양한 의견이 이뤄지기 어렵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전쟁 말기와 같은 정치의 빈곤"이라며 "빈곤이라는 것은 논의가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4년간의 전쟁에서 300만명이 희생됐지만, 대부분은 마지막 1년에 죽었다"며 전쟁 말기 '정치의 빈곤'을 거론하면서 "거기서 멈췄다면 원폭도, 도쿄 대공습도, 오키나와 전쟁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이 말한 것에 전부 찬성하고 아무것도 비판하지 않는다"며 "언젠가 왔던 길로 돌아갈 것 같은 두려움을 항상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베 정권은 국가의 힘을 강하게 하는 이념의 세이와카이(淸和會), 우리는 경제 중시 경무장(輕武裝)의 고치카이(宏池會)"라며 "국민에게 논의를 요구하는 정치를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참의원 선거에서 투표율이 상당히 떨어졌다"며 "이미 지금 정권에 위태로움이 느껴지고 신뢰를 잃어버리고 있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6~2012년 고치카이 회장을 맡았으며 이 파벌은 현재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이 이끌고 있다.
그는 자민당 개헌안에 포함된 헌법 9조의 자위대 명기 방안에 대해선 "필요 없다"며 9조 개헌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일본은 74년간 전쟁에 휘말리지 않았다"며 "세계 여러 국가에 폐를 끼쳤다는 겸허한 마음도 담겨 있다"고 헌법 9조의 의의를 설명한 뒤 "헌법 9조는 세계 유산"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유족회 명예 고문인 그는 "전쟁을 향해 조금이라도 구멍이 열리는 것은 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에 관련된 사람은 그런 것을 공부하고 개헌 논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야스쿠니신사에 대해선 "국민이 막힘 없이 전몰 병사를 표창하는 장으로서 후세에 남겨가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도쿄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