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탈레반, 8차 평화협상 종료…"다음 단계, 지도자들과 상의"

(일러스트=연합뉴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의 반군조직 탈레반이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진행한 8차 평화협상이 12일 종료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자비울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3일부터 진행한 8차 협상이 새벽에 끝났다. 양측은 다음 단계를 위해 지도자들과 상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그러나 협상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나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협상에 참여한 잘메이 칼릴자드 아프간 주재 미국 특사는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늘(11일)이 아프가니스탄이 전쟁 중 겪는 마지막 이드(Eid·희생제)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드는 이슬람 신자들에게 가장 큰 명절이다.

아프간에서 합법 정부를 수립했던 탈레반은 2001년 9·11 테러를 저지른 알카에다에 은신처를 제공하고 보호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침공을 받아 정권을 잃었으나 아직도 아프간 영토의 절반 이상을 통제하고 있다.

미국은 18년째인 탈레반과 전쟁을 종식하고 미군을 철수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탈레반과 협상에 나서 평화협정 체결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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