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 "대재산가 변칙 상속 증여 탈세 엄단"

전국세무관서장 회의 주재

김현준 국세청장이 12일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전국세무관서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국세청 제공)
김현준 국세청장이 대재산가의 변칙 상속・증여 등 불공정 탈세에 대해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12일 국세청에서 전국세무관서장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기업・대재산가의 변칙 상속・증여, 지능적 역외탈세 등 반칙과 편법을 통한 불공정 탈세에 단호히 대처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또한 "최근 경제상황이 엄중하고 국세행정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2만여 국세 공무원이 비상한 각오로 국세청 본연의 업무를 완수해야 한다"며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어려운 민생경제가 조속히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세정 지원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 청장은 논어 계씨(季氏) 편에 있는 구절인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을 인용하며 탈세에 대한 엄정한 대처를 주문했다.

이는 국민은 가난함보다 공정하지 못한 것에 걱정하고 분노한다는 의미로, 김 청장은 "성실한 납세자에게 상실감을 안겨주고 우리 사회의 공정과 정의의 원칙을 훼손하는 악의적 탈세에는 단호히 대처하자"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이날 국세행정의 기본 이념을 담은 '국세행정서비스헌장'을 15년 만에 개정해 선포했다.

국세청이 국민에게 봉사하는 납세서비스 기관임을 대내외에 공표한 이 헌장은 납세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납세자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성실납세 지원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김 청장 취임 후 처음 열린 이날 세무관서장회의에는 5개 지방국세청장과 전국의 세무서장 등 세무관서장 286명이 참석했다.

상반기와 하반기 일년에 두 차례 열리는 세무관서장회의는 국세청의 가장 중요한 행사로, 그해 중점적으로 펼칠 국세행정 업무방향이 공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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