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성일종(자유한국당 의원)
주말 동안 벌어진 정치권 이슈를 다뤄보는 시간입니다. 월요일의 정치 토크. 항상 강훈식 의원과 함께 강성 토론을 진행했었는데요. 오늘까지 강훈식 의원이 일정이 피치 못할 일정으로 자리를 비웁니다. 그래서 지난주에는 금성 토론이었고요. 이번 주는 이성 토론. 이씨가 나오세요. 민주당 이재정 의원, 어서 오십시오.
◆ 이재정> 반갑습니다. 이재정입니다.
◇ 김현정> 이렇게 스튜디오에서 뉴스쇼 인사하시는 건 처음인 것 같아요.
◆ 이재정> 그런가요? (웃음)
◇ 김현정> 그렇죠? 전화로는 늘 나오셨는데 스튜디오에서 이렇게 카메라까지 앞에 두고. 지금 유튜브로도 나가고 있거든요. 손 한번 흔들어주세요.
◆ 이재정> 반갑습니다.(웃음)
◇ 김현정> 그리고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 어서 오십시오.
◆ 성일종> 안녕하십니까. 해변이 세계에서 최고 아름다운 태안과 서산 출신 성일종 의원입니다.
◇ 김현정> 그건 8월까지 하실 거라고 하셨죠, 그 멘트? (웃음)
◆ 성일종> 그렇습니다. 여름이기 때문에 저희 지역에 해변이 아름답고 해수욕장이 많습니다. 그래서 많이 와주시기 바랍니다.
◇ 김현정> 진짜 그런데 이 성씨 앞에는 무슨 글자를 붙여도 다 돼요. 강성, 금성, 이성.
◆ 성일종> 오늘 이성적으로 할까요? (웃음)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 이제 뙤약볕을 꺼리지 않는 8월 농부의 마음으로 다시 땀흘릴 기회를 구하고자 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이 된다면 서해맹산의 정신으로 공정한 법질서 확립, 검찰 개혁, 법무부 혁신 등의 소명을 완수하겠습니다.]
◇ 김현정> 서해맹산의 정신으로. 이순신의 정신으로 임무를 완수하겠다. 이렇게 포부를 밝힌 조국 전 수석, 후보자. 성일종 의원님, 어떻게 들으셨어요?
◆ 성일종> 참 조국 수석. 말이 많으신 분이죠, 문제를 늘 일으키시고. 참 감성적으로 접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 뙤약볕을 가리지 않는 8월 농부의 마음으로 다시 땀흘릴 기회를 구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습니다. 정확하게 아셨으면 좋겠어요. 농부들은 아침저녁으로 새벽에 일어나서 일을 하고 선선할 때 일을 합니다. 뙤약볕에 안 하십니다. 그만큼 슬기롭습니다. 뙤약볕에 일한다라고 하는 이런 감성의 접근으로 국민한테 마음을 얻고자 하는데 굉장히 이성적으로 국민들한테 다가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반일 감정을 일으켰던 것도 굉장히 감성적이었는데 직위를 지명받으시고 나서 이것까지도 그렇게 얘기하셨어요. 두 번째, 우리 이순신 장군을 자꾸 이렇게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데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우리 국민 모두가 추앙하고 숭앙하는 참 나라가 어려울 때 헌신하셨던 그런 장군이십니다. 전에도 제가 이 말씀을 드렸는데 우리 이순신 장군 시청자들에게 잠깐만 좀 말씀을 드리면 상당한 전승을 다 가지셨어요. 그런데 왜하고 명나라하고 강화 협상이 한 4년여의 교착이 이루어졌었을 때 한산도에 진주를 했단 말이죠, 이순신 장군께서. 견내량이라고 하는 이게 해군한테는 전략적으로 중요해요.
왜군이 남쪽에서, 남해에서 서해로 올라와야 되는데 견내량을 통과하지 못하면 왜군이 이길 수가 없는 겁니다. 그걸 정확하게 아시고. 한산도에서 이순신 장군이 이 자리를 3년 6개월 동안 일절 전쟁에 응하질 않았어요. 그사이에 90여 척이었던 전선을 180척으로 했고요. 군사들을 다 다시 조련하고 해서 1만 2000명 육성을 했고.
◇ 김현정> 잘하신 거야 우리가 다 알죠.
◆ 성일종> 그리해서 이순신 장군이 안 나가니까 원균과 왜군이 모함을 한 겁니다. 원균 같은 경우는 서인들하고 특히 합쳐서 어떻게 했느냐? 싸우려고 하지 않는다. 원균의 공을 가로채려 한다. 여러 가지 이유를 붙여가지고 이순신 장군을 내몰려고 그랬고 왜군도 이순신이 없어야 이길 수 있잖아요. 그래서 모함 받아가지고 감옥까지 가시고 그사이에 원균은 대패를, 180척의 전선들을 거의 다 대패를 당했고 그 이후에 나가셔서 이 나라를 일으킨 분이십니다. 그런데 이러한 분을 어떻게 그동안 국론 분열과 그리고 모든 문제를 일으켰었던 인사 검증 실패에서부터 모든 것을 일으켰던 분이 이순신 장군을 이렇게 이미지 메이킹으로 한다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지명받으시고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이렇게 하시지 말고요. 본인 거취 스스로 잘 결정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거취를 결정해라. 스스로 고사해라. 이 말씀이세요?
◆ 성일종> 지금 국민들이 상당히 조국 수석에 대해서 부정적이지 않나요? 진용에서는 상당한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법무부 장관은 굉장히 중요한 자리입니다. 내년에 선거도 있고요. 모든 면에서 중심을 잘 잡아야 되는 분이기 때문에 그러한 자리이기 때문에 저는 이 조국 수석께서 정말 이성적으로 잘 판단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적합하지 않다라는 입장을 지금 자유한국당은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재정 의원.
◆ 이재정> 이순신 장군에 대한 평가는 저도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그게 핵심이겠어요? 일단 저는 최근에 여러 가지 평가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중에 일성 하나를 들면서 이야기하고 싶어요. 홍준표 전 대표께서 법조인도 아닌 사람이 개혁을 하겠느냐. 법조인 아닌 사람한테 개혁당하는 법조인들은 자존심 상한 거다. 이런 취지의 내용을 본인의 SNS에 올렸어요. 이게 핵심이에요. 이게 반발의 근거고요. 실질적으로 왜 조국이어야 하는지. 왜 그간 검찰 개혁이 이렇게 지난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힘들었는지를 보여주는 겁니다. 조국 교수가 끊임없이 교수 시절이던 당시부터 민정수석을 하던 당시까지도 논란 안에 있었다. 그건 일면 타당한 면이 있습니다. 왜 논란 안에 있었느냐. 쉬이 잠들지 못하는 논제를 공론화시켰기 때문입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예가 바로 검찰 개혁입니다. 그렇게 검찰 개혁이 쉬운 것 같았으면 대통령이라는. 자유한국당, 우리 야당께서 주장하시는 바로는 국가 최고의 권력이고 모든 권력이 진짜 독재를 단행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하실 만큼의 권력인데 왜 그렇게 힘들었겠습니까? 그게 바로 검찰 조직, 기득권이 가진 속성 때문입니다. 그것이 힘들었던 이유는 바로 법조인. 특히 검찰 기득 세력의 저항이고 그것과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기득 세력의 저항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국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이 말만큼은 교정을 하고 싶었는데요. 반일하고 조국을 드러내는 것. 저는 이건 조국 교수님한테 과한 칭찬이십니다. 어떻게 우리 전 국민이 공분하고 있는 대일 경제 전쟁과 같은 이런 상황에서의 국민적 공분을 조국이라는 한 분에 의해서 이게 일으켜졌다고 생각하실 수가 있는지. 이건 과한 칭찬입니다. 동의할 수 없습니다.
◇ 김현정> 과한 칭찬이자 국민에 대해서는 좀 국민들을 과소평가하는 거다.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 이재정> 그렇습니다. 그런 측면은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 정서를 그렇게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는 정도인 것 같으면 저희한테는 넘치는 칭찬이죠. 그리고 국민께는 누가 되는 말이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지금 문제되고 있는 모든 이슈들이 어떤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지 이건 문재인 정권과 반문재인 정권의 전선이 아니라 개혁되지 못한 기득 세력과 또 개혁을 열망하는 국민과의 전선이란 생각입니다.
◇ 김현정> 성 의원님, 그러니까 조국 전 수석, 조국 후보자가 법조인 출신이 아니라는 점과 들어가서 개혁을 세게 할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오히려 지금 야당이 거북해하는 거 아니냐. 그게 핵심 아니냐. 이 말씀이신 것 같아요, 이 의원님.
◆ 성일종> 야당의 적폐 청산한다 그러면서 야당 국회의원 다 내사하고 다 알고 계시잖아요? 그런 인물입니다. 개혁, 개혁으로 포장해서는 안 됩니다. 개혁은 아주 신중하고도 조용하게 하는 게 개혁입니다.
◇ 김현정> 잠시만요. 누가 뭘 내사했단 말씀이세요, 지금?
◆ 성일종> 아니, 이 정권 들어와서 적폐 청산한다면서 야당 의원들 다 내사 안 했나요? 핸드폰 우리 전에 홍준표 대표께서도 말씀하셨어요. 핸드폰 다 조회 다 끝냈습니다, 다 했었습니다.
◇ 김현정> 이건 조금 저희들이 확인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 성일종> 아닙니다. 확인이 아니라 옛날에 찾아보시면, 지금 당장 찾아보시면 나오세요. 옛날에 의원들 핸드폰 조회 같은 거 수없이 했습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서 홍준표 대표가 언론에 얘기도 했죠. 이런 일들이 다 어디서 했겠습니까.
◇ 김현정> 이건 성일종 의원이 한 말씀입니다.
◆ 이재정> 제가 혹시 첨언해드려도 될까요? 그게 전기 통신 사업법상에 통신 자료 제공과 관련된 건데요. 그 문제, 지난 정권에 당시에 끊임없이 개정해야 된다라고 얘기해서 제가 손가락 다섯 번 안에 꼽는 정도의 법률안 순서로 그거 개정안 냈는데 그거 같이 동의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 성일종> 그래서 그 야당 의원들 다 통신 기록에 대해서 다 조사했던 기록들도 있었고, 그 당시에 민정수석이 우리 조국 수석 아니었습니까? 그래서 자꾸 민주당에서는 개혁이 더디기 때문에. 그러면 조국 수석 말고는 그렇게 개혁할 사람이 없습니까?
◇ 김현정> 조국 수석 말고는 없느냐?
◆ 성일종> 국민이 그렇게 반대도 많이 하는데 국민들께서 여러 가지 문제 제기를 하고. 인사 부실 검증에서부터요. 또 민간인 사찰에서부터 여러 가지 문제를 민정수석으로서 실패했던 엄청난 레코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와서 조국만이 검찰을 개혁할 수 있다라고. 그러면 그렇게 이 나라에는 검찰을 개혁할 수 있는 인물이 없다는 얘기입니까?
◇ 김현정> 이거 답변 듣고 갈까요? 그러니까 이재정 의원님. 지금 야당의 주장은 국론 분열도 계속 끊임없이 이끌었고 또 인사 검증에도 실패한 민정수석인 조국 수석 말고는 정말 검찰 개혁할 인물이 없느냐. 왜 다른 사람은 내지 못하느냐. 왜 회전문 인사냐.
◆ 이재정> 왜 조국 수석은 안 되느냐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안 해 주셨고요. 누가 아니라 진짜 조국 수석만큼 만약에 검찰 개혁의 아이콘이 될 만큼 본인의 경력을 관리해 오시고 국민께 신뢰를 받으신 분이라면 아마 자유한국당과 지금 야당은 또다시 반대했을 겁니다. 그것이 본질이라는 겁니다. 조국 수석 지금 방금 사찰 이야기하셨는데 그건 좀 과하게 해석하신 거고요. 통신 자료 제공과 관련된 기존의 법률에 대해서 지금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건 사실상 저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법률안 당론으로 통과시켜주시면 된다고 그 당시에도 홍준표 대표님한테도 제가 말씀드렸고요. 그건 흔히 얘기하는 박근혜, 이명박 정부 당시에 있었던 민간인 사찰하고 궤를 달리하는 겁니다. 제도적 문제이고요. 그러나 인권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저는 여러 차례 지적을 해 왔었고요. 지금이라도 자유한국당이 당론으로 함께 동의를 해 주시길 바라고요.
◆ 성일종> 초점을 흐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인사 검증에 실패했었다라는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재정> 인사 검증 각각에 있어서 우리 여당 입장에서는 늘 방어하는 입장이긴 했는데요. 인사 검증의 실패라는 것이 인사 검증에 하자가 하나라도 발견됐기 때문에 책임져야 된다라는 방식으로 가는 건 저는 부동의했었습니다. 다만 그 전체적인 평가에 있어서 민정수석이 책임지는 것이 다음 인사 검증을 위한 기준을 수립하거나 차제에 이런 제도를 점검하는 차원이 아니라 본인이 직을 물려야 할 정도인지 아닌지는 개별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요. 그에는 이르지 않았다라는 것이 저의 입장이고 여당의 입장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인사 검증이나 국론 분열, 지금 야당이 문제 삼는 그 부분들은 결정적인 하자가 될 수 없다라는 게 여당의 평가. 성 의원님?
◆ 성일종> 그런데 우리 존경하는 이재정 의원님께서 조국이 안 된다는 이유가 별로 많지 않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습니다. 인사 검증, 부실 검증으로 해서 16명이 국회의 동의를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임명하는 초유의 사태들이 일어났습니다. 역대 정부 중에서 가장 부실 검증을 많이 한 게 민정수석이었습니다. 민간인 사찰. 이거 다 알고 있는 얘기 아닌가요? 권력이 묻은 거 아닌가요? 무혐의 났다 그러지만 조국 수석이 민정수석을 하면서 이런 문제가 일어났던 것 자체가 문제인 겁니다.
또 정치 개입을 안 했나요? 무슨 얘기냐? 지금 청와대 참모는 대통령을 잘 보좌하고 국민을 편안케 하는 그림자 같은 역할을 하는 겁니다. 본인이 SNS라고 그러면 SNS에 모든 사안에 대해서 지금 내놓지 않나요? 이런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지금 이유가 타당한 게 없다라고 얘기한다 그러면 참으로 국민들이 동의하겠습니까?
또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2011년도에 이명박 정부 시절에 권재진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갔어요. 지금 청와대 비서실장 하고 계신 노영민 당시 원내수석부대표가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 김현정> 거기에 대한 답변을 듣고 갈까요? 이재정 의원님.
◆ 성일종> 하나만 더 제가 말씀드릴까요? 또 민주당 대변인들이 이렇게 얘기를 하셨을 때 이 사건과 관련해서 내년 총선과 대선을 관리해야 할 법무부 장관은 다른 무엇보다 공정하고 중립적인 인사를 임명해야 한다는 국민과 정치권의 목소리에 이명박 대통령은 끝내 귀를 닫아버렸다 그랬습니다. 내년 총선이 있습니다. 우리 문재인 대통령 끝내 귀를 닫아버릴 겁니까?
◇ 김현정> 이 의원님.
◆ 이재정> 이게 바로 박근혜, 이명박 정부 당시와 문재인 정부의 민정수석의 권한의 차이에 기인하는 것입니다.
◇ 김현정> 그건 무슨...
◆ 이재정> 사실상 너무 내려놔버렸다라는 식의 이야기가 여당 내에서 또는 어떤 사회 진영 일각에서 나오기도 합니다.
◇ 김현정> 내려놔버렸다고요? 그게 무슨 얘기인가요?
◆ 이재정> 그렇죠. 권력에 대한 장악력을 내려놓은 겁니다. 검찰도 경찰도 예전과 같은 방식의 소통을 이제는 하고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정부 말기에 청와대를 기점으로 해서 심지어 비서실장 주재 회의를 통해서도 일사불란하게 권력을 사적으로 정권을 위해서 남용했던 그런 사례들이 드러나고 난 뒤에 거기에 대한 국민 적 공분이 높다 보니까 조국 교수님이 평소에 재야에서 본인이 교수직에 있을 때부터 생각했던 본인의 철학과 가치를 대통령하고 상의한 끝에 결국은 민정수석이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검찰이나 경찰을 통제하고 있지 못합니다.
◇ 김현정> 권재진 민정수석과 조국 민정수석이 권한의 차이가 컸어요?
◆ 이재정> 그래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장악하지 못한다라는 식의 애두른 표현을 쓰가 있지만 사실상 정부 여당으로서 어느 정도의 소통까지는 있었어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를 되레 들을 정도입니다. 권력 구조가 다릅니다.
◇ 김현정> 이 얘기가 끝도 없이 이어질 것 같고 조국 인사 청문회가 얼마나 뜨거울지 이것만 봐도 느껴지는데.
◆ 성일종> 제가 잠깐 마무리 좀 할까요?
◇ 김현정> 이 얘기하다 끝날 것 같은데 하시죠.
◆ 성일종> 법무부 장관은 대통령의 신임이 아닌 국민의 신임을 필요로 하는 자리라고 당시에 권재진 법무부 장관이 임명되니까 민주당이 논평을 냈어요. 정말 국민의 신임이 필요한 사람인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재정> 결론에 저도 공감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한국당 보이콧입니까, 혹시? 보이콧 얘기까지 나오더라고요. 조국 인사 청문회 보이콧.
◆ 성일종> 그건 일부 의원들의 이야기고요.
◇ 김현정> 그건 아닌가요?
◆ 성일종> 바로 제가 그 부분도 말씀드리려고 그러는데. 우리 당에 그런 공식적으로 얘기된 건 아니고요. 또 옛날에 박영선 의원이 바로 김현정 앵커께서 진행하시는 이 자리에 2009년도 2월 13일날 나오셨다 그래요. 그래서 하루 푸닥거리하는 인사 청문회는 하나마나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사실 이번 야당이 어떤 논거를 대고 증거를 대도 대통령께서는 임명하실 겁니다. 이미 16명을 그렇게 하셨잖아요. 그러니까 참 자조 섞인 이야기가 나오고,국회에서 과연 이 이야기를 해야 되나. 이런 이야기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성일종>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 민정수석이 셀프 검증을 했단 말이죠. 본인이 민정수석 하면서 본인 걸 다 검증했잖아요. 그리고 법무부 장관으로 갔어요. 국회의 기능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만큼 저 개인적으로 볼 때는 우리 의원들이 청문회를 하면서 많은 부분에 대해서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보이콧은 아니군요, 그건.
◆ 이재정> 제발, 야당의 꽃은 국회입니다. 다시는 국회를 박차고 나가서 국회가 공전되도록 하는 일 없었으면 좋겠고요. 일하는 국회를 위해서 마지막으로 또 협조 부탁드리겠습니다. 청문 제도 자체의 문제점. 정말 모욕 주기라든지 신상 털기에 몰입하게 되는 그런 형국에 대한 제도적 개선 필요하다고 보고요. 사실상 청문 절차 국민의 눈높이에서 제대로 된 청문 절차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야당도 노력해 주셔야 됩니다.
지금 최다 부동의자 장관 임명이라고 하셨는데 그 점도 되돌아보실 필요가 있죠. 최다 발목 잡기는 아니었는지도 되돌아보셔야 되고요. 그것들을 궁극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아까도 말씀 주셨지만 국민이 동의하는 자가 법무부 장관이 될 것이고요. 또 인사 임명권자의 그런 국회 부동자에 대한 장관 임명도 국민이 더 예리한 눈으로 바라봤을 것입니다. 그것은 정권에 부메랑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장관에 대한 업무 능력 평가 등에 있어서는 국민은 그런 방식의 시각을 던지시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단순한 숫자만으로 할 수 없는 본질은 따로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성일종> 여야가 바뀌면 서로 공방을 주고받죠. 또 지금 저희가 하고 있는 야당의 여러 가지 의정 활동. 원외로 나가고 또 국회에 대해서 활동을 여러 가지 비판적으로 하니까 발목 잡기 한다. 이렇게 비판을 하세요. 저희 때도 그랬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여야를 막론하고 다 이게 개선을 하고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이성 토론이 강성 토론, 금성 토론보다 더 뜨거운 느낌인데. 여기까지 일단 조국 후보자 청문회에 대한 미리 보는 청문회랄까요. 양당의 입장을 좀 확인해 봤고 다음 이슈로 넘어가겠습니다. 다음 이슈는 나경원 원내 대표가 쏘아올린 보수 통합론. 보수 통합론 얘기입니다. 유승민 의원과 통합하지 않으면 한국당의 미래는 없다. 통합의 시점은 손학규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나가서 그 당이 정리가 된 뒤다. 이런 발언을 했다가 정치권. 특히 보수권이. 지금 분위기 어때요, 성 의원님?
◆ 성일종> 우선 이 문제는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이 지금 모든 분야가 다 무너지고 있지 않나요? 국방. 우리가 목선에서 봤고 2함대 사건에서도 봤습니다.
◇ 김현정> 모든 분야가 다 무너지면 큰일 나는데.
◆ 성일종> 경제 분야. 지금 성한 곳이 있나요? 교육. 자사고 지금 다 허물고 있습니다. 외교미국, 일본, 중국, 동해상에서 나타났었던 중국과 소련의, 러시아의 군용기 침범 사건. 정말 성한 곳이 있나요? 이 정권이 너무 무능하고 무책임하게 이 국가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정권을 지금 우리가 독주를 막으려고 하면 보수 전체가 하나로 통합을 해서 힘을 가져야 된다라고 하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우리 나 대표께서 하신 겁니다. 또 이 부분은 제가 나 대표에게 전화를 드려서 확인을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어요?
◆ 성일종> 그렇습니다. 그래서...
◇ 김현정> 잠깐만요. 그럼 원론적인 얘기로 한다라고 하기에는 ‘손학규 대표가 나가고 정리가 될 거다. 유승민 의원과 통합’. 굉장히 구체적으로 말씀하셨어요.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이냐,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이냐. 이게 그 당 안에서도 엇갈리는 상황에서 바른미래당이다, 유승민이다. 콕 집어서 얘기하셨기 때문에 좀 갑론을박을 당하는 이유인 것 같더라고요.
◆ 성일종> 평화당도 지금 문제가 많이 있지 않나요? 그렇고 바른미래당도 문제가 있고. 그래서 이 진영의 사람들이 양분되어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이 정리가 되면 보수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으로 아마 예측한 원론적인 이야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 성일종> 저는 상당히 지난할 걸로 보지만 어쨌든 이 정권을 견제하고 또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보수 내에서 또 우파 내에서 여러 세력들이 있지만 지난하겠지만 여러 시도를 해 봐야 될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이재정 의원님. 그 당 얘기는 아니지만 정개 개편의 분위기, 움직임들을 어떻게 보세요?
◆ 이재정> 좀 아쉬워요. 지금 뭐라도 하시고 싶겠죠. 지지율 보면 한없이 바닥이고 다른 방식의 반등 꾀하기에는 지금 계속 난맥상을 이어오셨잖아요. 지금 지적하신 대로 집권 여당이 모든 지점을 다 허물어뜨리고 있다라면 야당이 조금만 하셔도 되는데 국회를 뛰쳐나가는 그런 투쟁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아직 결집이 안 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방식의 정개 개편은 국민이 동의하지 않을 것 같아요.
지난 박근혜 정부의 탄핵 국면에서 두 당이 갈라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박근혜 마지막 정권을 지지했던 태극기 애국 세력을 등에 업은 지난 전대 과정이라든지 그것에 대한 반성적인 개혁이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다시 유승민 대표 등의 당시에 탄핵에 동조했던 세력들을 다시 받아들인다? 한쪽에서는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했었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구태라고 했었는데 어떻게 이것이 같이 결합될 수 있는지. 사실 여러 가지 방법들을 고안하지만 전혀 모색해도 방법이 보이지 않다 보니까 이런 이야기도 하셨을 것 같은데 더 중요한 건 스스로 당을 개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면 자연스레 세력은 모아지는 것이라고 보고요.
무엇보다 전쟁 직전의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건져낸 문재인 정부와 국민의 노력들. 그리고 또 어느 때보다 한미 동맹이 강화된 이 상황에서조차도 이제는 태국기 보수 세력들은 일장기를 들고 나오지 않습니까? 정말 자유한국당이 제대로 된 보수로서의 국가 안보에 대한 자기 정체감을 되찾고 본인이 기반해야 되는 진정한 보수 세력 국민이 어디에 있는지 찾는다면 그런 인위적인 개편,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될 겁니다.
◇ 김현정> 조금 인위적인 개편 아니냐라는 여당의 지적. 성 의원님.
◆ 성일종> 여당이야 분열돼 있는 상태에서 독주하고 싶겠죠. 이게 여야가 바뀌면서 늘상 있었던 일입니다. 또 여당은 힘이 원심력이 작동을 하고 있잖아요. 야당은 분파가 돼서 여러 형태로 또 공천에 배제된다든가 소외되는 세력. 이런 세력들이 또 당을 만들고 이렇게 나가곤 했던 것들이 우리 정당사들입니다.
◇ 김현정> 이건 사실은 찬반 토론할 것은 아닌 것 같고, 이 주제는.
◆ 성일종> 하지만 지금 이 국민적 요구는 이 정권의 무능함과 독선에 대해서 나라가 망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파들이 하나로 결합하라고 하는 국민적 요구 사항을 저는 외면할 수가 없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 부분은 통합에 대한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지속적으로 더 크게 우리 정치권의 이슈로 나오지 않겠나 하는 개인적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제가 궁금한 건 안철수 전 대표 얘기가 주말 사이 뉴스에 많이 오르내리더라고요. 안철수 전 대표에게 포럼인가요. 오라고 요청을 했다, 보수 세력에서. 올지 말지에 대해 안 전 대표가 아직 공식 통보를 하지 않았다. 이런 뉴스들이 전해지던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성일종> 늘 신중한 게 안철수 대표 아니셨나요? 그러시고 이 사항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 김현정> 거기까지 손을 잡을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 안 대표까지 다 끌어안는 그런 보수 통합이 총선 전에 이루어질 거라고 보세요?
◆ 성일종> 저는 어느 세력은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된다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요. 함께 전체적으로 모아가지고 나라에 대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공통의 분모가 같이한다고 한다면 자기의 정치적인 색깔이나 이런 부분들은 조금 뒤로하고 하나로 뭉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보수가 이렇게 크게 총선 전에 만약에 뭉친다면, 총선 승리라는 어떤 대의명분 하에 뭉친다면 여당은 위태로워질 수도 있는 거겠어요.
◆ 이재정> 제가 말씀드린 인위적 개편이라는 것이 무엇이냐면 가치를 중심으로 또는 서로가 과거에 대한 입장을 누구는 번복을 하든 누구는 반성을 하든 간에 그런 내밀한 통합이 이루어진 상태에서의 통합이라면 무서울 수 있죠. 그리고 보수적 가치를 정말 세우는 방식이라면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 위협적이지 않을 겁니다. 저는 건강한 보수, 정말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정치 세력이 다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내심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좀 이성적이었다고 생각하세요? 두 분의 평가는...
◆ 이재정> 저 마무리 멘트로 아까 이성적인 이 말 넣었어요.
◇ 김현정> 오늘 스페셜 게스트. 오늘 정치 토크의 스페셜 게스트 이재정 의원 나와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성일종 의원, 고맙습니다.
◆ 성일종> 감사합니다.
◆ 이재정> 고맙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김현정> 정치 토크 이성 토론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