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은 12일 하이난 지역 강제징용 피해 신고 유족들과 발굴 유해의 유전자 감식을 통해 강제징용 여부를 확인한 후 국내로 봉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난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한 한국기업은 1995년 천인갱 조선인 강제징용자 유골을 처음 수습한 뒤 현재까지 100여위의 유해를 발굴해 추모관에 모시고 있다.
‘천인갱’(千人坑)'은 하이난성 싼야시 난딩촌에는 일제 시대 강제징용 조선인들의 집단 매장지이다.
태평양전쟁 때 하이난 지역을 침략한 일제는 1943년부터 경성형무소 등 전국 12곳에 수감된 조선인 2000여명을 ‘조선 보국대’라는 이름으로 탄광이나 비행장 건설 등에 강제동원했다.
징용자 중 1200여명이 1945년 8월 일제 패망 직후 일본군에게 무참히 살해되거나 병사했고 시신은 집단 매장됐다
행안부는 올해 안에 중국 정부와 천인갱 유해 국내 봉환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