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인용한 한국의 전문가는 인터뷰 자체가 없었다고 부인했고, 삼성전자는 해당 보도에 대해 확인불가 입장이다.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지난 11일 삼성전자 출신인 박재근 한양대 교수가 인터뷰에서 "삼성전자가 벨기에에 소재한 한 업체에서 포토레지스트를 조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삼성이 6~10개월 분량으로 구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가 밝히지 않았지만, 일본의 화학회사 JSR과 벨기에 연구센터 IMEC가 함께 설립한 회사로 해당 언론은 추정했다. 이 합작회사의 최대 주주는 JSR의 벨기에 자회사인 JSR마이크로다.
닛케이는 JSR에 정통한 소식통이 지난달 중순 "벨기에 합작사를 통해 삼성전자에 포토레지스트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CBS노컷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닛케이 아시안 리뷰와 만나지도 통화하지도 않았다. 인터뷰를 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오보이고, 정정보도를 요청했다"고 부인했다.
박 교수는 "삼성전자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내용을 설령 안다고 해도 외부에 말할 수 있겠냐"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측은 "공급선 다변화를 위해 노력중이라는 것 외에 구체적인 공급선에 대해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초 포토레지스트를 비롯한 소재 3종에 대해 수출 규제 조치를 한 뒤 지난 8일 삼성전자용 포토레지스트의 수출을 첫 승인했다.
닛케이 보도 직후 삼성이 포토레지스트 대체 공급원을 확보하자,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영향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승인이 났다는 분석도 나왔다.
일본 정부의 승인 명분은 "신청 내용을 심사한 결과, 군사 전용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