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JTBC 뉴스 프로그램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인터넷 기반 일본 'DHC텔레비전'에서 내보내는 한 정치 프로그램은 출연자 발언을 통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니까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지"라고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폄하했다.
또 다른 패널은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며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서 지금의 한글이 됐다"고 역사를 왜곡했다.
'위안부'를 운영한 일본군을 고발하고 피해자를 위로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두고는 예술성이 없다며 "제가 현대아트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건가요? 아니잖아요"라고 막말을 던졌다.
이러한 DHC의 혐한 정서는 수장이 지닌 기조와도 맥이 닿아 있다. DHC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은 앞서 일본 극우 정당 지원, 재일동포 비하 등으로 논란을 낳아 왔다.
그는 3년 전 재일동포를 가리켜 "사이비 일본인은 필요 없으니 모국으로 돌아가라"는 글을 공식 홈페이지에 올려 비판받았다.
DHC는 지난 2002년 한국에 진출해 화장품 등으로 인지도를 쌓아 왔다. DHC 방송의 혐한·역사 왜곡에 대해 뉴스룸이 해명을 요구했으나 DHC 측은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