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끝내기' 키움, 두산과 1경기 차 2위 수성

키움 히어로즈가 9회 말에 터진 김혜성의 개인 첫 끝내기 안타로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 두산 베어스도 2연승을 거두며 키움과의 격차를 1게임으로 유지했다.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싸우는 두 팀은 10일과 11일 고척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키움은 9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5-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0으로 앞서가던 키움은 1위 SK의 거센 반격에 3-4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SK가 자랑하는 불펜진을 무너뜨리며 재역전승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건, 팀을 대표하는 베테랑 박병호였다.

박병호는 3-4로 끌려가던 8회 말 2사 1, 3루에서 SK 좌완 김태훈을 공략해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동점 2루타를 쳤다.

9회 양 팀은 나란히 마무리 투수를 기용했다.

키움 마무리 오주원은 9회 초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SK 마무리 하재훈은 9회 말에 안타 2개를 허용하며 끝내기 점수를 내줬다.

선두타자 박동원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임병욱이 희생번트로 대주자 김규민을 2루로 보냈다.

김혜성은 하재훈의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이 사이 김규민이 홈을 밟아 경기를 끝냈다.

김혜성은 개인 첫 끝내기 안타를 쳤다.

두산은 잠실 홈경기에서 kt wiz를 3-1로 눌렀다.

두산은 2연승을 거뒀고, 갈길 바쁜 6위 kt는 3연패 늪에 빠졌다.

kt는 수비 실수로 자멸했다.

kt가 1-0으로 앞선 5회 말,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선두타자 박세혁에게 볼넷을 허용해 위기를 자초했다.

두산 류지혁은 희생번트를 시도했지만 타구가 높이 떴고 투수에게 잡혔다. kt에 행운이
따른 장면이었다.

그러나 1사 1루에서 오재원의 땅볼 타구를 잡은 kt 1루수 오태곤이 1루를 향해 뛰는 쿠에바스의 앞이 아닌 뒤로 송구했다. 오태곤의 송구 실책으로 두산은 1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박건우의 타석에서는 kt 포수 장성우가 공을 뒤로 흘려 두산 주자 두 명이 2루와 3루로 진루했다.

박건우는 쿠에바스를 공략해 2타점 역전 중전 적시타를 쳤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⅓이닝 6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시즌 7승(7패)째를 올렸다.

박건우는 3타수 1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LG 트윈스는 창원 방문경기에서 연장 혈전 끝에 NC 다이노스를 5-2로 꺾었다.

NC로서는 9회 말에 경기를 끝내지 못한 게 아쉬웠다.

1-2로 뒤진 9회 말, NC는 1사 후 이명기의 중전 안타와 김태진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박민우는 좌익수 쪽 1타점 동점 2루타를 쳤다.

LG 마무리 고우석은 제이크 스몰린스키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NC는 박석민과 모창민이 연속해서 삼진으로 물러나 끝내기 점수를 얻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LG는 10회 초 3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NC 마무리 원종현은 무사 1루에서 오지환의 번트 타구를 잡은 뒤, 1루에 악송구를 범했다. 원종현의 실책 탓에 1사 2루가 되어야 할 상황이 무사 2, 3루로 변했다.

원종현은 이형종은 삼진 처리한 뒤, 김현수를 고의사구로 걸렀다.

1사 만루에서 유강남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카를로스 페게로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치고, 이때 NC 우익수 스몰린스키가 공을 뒤로 흘려 주자 한 명이 추가로 득점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홈 팀 삼성 라이온즈를 6-3으로 눌렀다.
전날 삼성에 8-0으로 완승한 9위 롯데는 연승을 거두며 3연패 늪에 빠진 8위 삼성을 3.5게임 차로 추격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5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롯데 클린업트리오 전준우, 이대호, 제이컵 윌슨은 6타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105경기 만에 시즌 40승(2무 63패)을 채웠다.

KIA 타이거즈는 한화 이글스에 10-4로 역전승하며 3연승 신바람을 냈다.

최하위 한화는 실책과 사사구를 남발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KIA는 0-1로 뒤진 5회 말 1사 2루에서 박찬호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 홈 송구를 택한 한화 좌익수 장진혁이 실책을 범해 박찬호는 2루에 도달했다. 한화 선발 장민재의 폭투로 3루를 밟은 박찬호는 김선빈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KIA는 2-1로 앞선 6회 6점을 얻으며 승기를 굳혔다.

6회에도 한화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무사 만루에서 대타 김주찬의 땅볼 타구를 잡은 한화 2루수 정은원이 홈 송구를 했지만 공이 포수 오른쪽으로 치우쳤다.

정은원의 실책에 크게 흔들린 한화 우완 불펜 박상원은 무사 만루에서 김민식에게 밀어내기 사구, 이창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한화가 사실상 백기를 든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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