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K리그1 2019에서 3위를 달리는 FC서울은 최근 1위 경쟁을 하던 1위 울산 현대와 2위 전북 현대에 연이어 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지난 24라운드에서 5위 대구FC를 꺾고 반등의 기회를 잡았고, 오는 11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4위 강원FC와 대결을 앞두고 있다.
비록 1, 2위 팀에 연패하며 격차가 9점, 5점까지 벌어졌지만 대구에 이어 강원까지 잡으면 다시 선두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게 된다. 그래서 이번 주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강원전은 서울에 특히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
9일 경기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최용수 감독은 “최근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강원과 대결에서 우리 역시 수준 높은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면서 “선수들도 2연패 뒤 2연승을 해야 한다는 목표의식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물러설 수 없는 경기라 반드시 승점을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용수 감독은 ‘병수볼’이라는 별명이 붙은 강원의 역동적인 축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기 시작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공격적인 흐름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공격적인 축구에 후한 점수를 줬다.
“선수 개개인도 능력이 좋아 지금보다 앞으로 더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원의 가능성을 평가한 최용수 감독은 “하지만 완벽한 팀은 있을 수 없다. 상대는 수비적인 부분이 약점이다. 우리는 그 뒤로 파고들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올 시즌 강원을 상대로 1승1무의 우위를 점한 최용수 감독은 강원의 빈틈을 파고들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선수들의 창의적인 움직임과 함께 미드필더에서 수비수로 포지션 전향에 나선 정현철을 중심으로 하는 스리백 수비를 강원전의 전술로 꺼냈다.
조심스러운 감독의 모습과 달리 서울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한 알리바예프는 상당히 자신있는 모습이다. “강원이 중원에서 많이 경기하는 걸 알고 있다”는 알리바예프는 “그래서 우리는 공수 간격을 더 좁히고 측면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리바예프의 깜짝 전술 공개에 최용수 감독은 “그런 걸 다 이야기하면 어떻게 하냐”며 화들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홈 팬 앞에서는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 많은 경기 상황이 나올 수 있다”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