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0만 경기도민의 대표기관인 경기도의회는 도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경기도의 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뿐 아니라 지역의 현안과 민원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그만큼 도민들을 대표하는 경기도의원의 생각과 가치관, 비전 등은 지방자치시대 경기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희망을 설계하고, 행복을 분양하는 정치 하겠다."
건축전문가로 행복하고 안전한 도시, 쾌적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중현 의원(더불어민주당·안양6)은 "안전을 중심으로 누구나 희망을 갖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피플앤리더 프로그램을 통해 국중현 의원을 만나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비롯해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정치를 하면서 느꼈던 소회, 경기도와 지역구인 안양시 현안까지 인터뷰를 진행했다.
▶ 정책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전라북도 완주에서 태어나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1999년도에 건축사를 취득해 건축사무소를 운영해왔다. 건축이란 것은 사람의 행복을 위해 지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조건이 있다. 바로 사랑, 배움, 봉사다. 건축을 하면서 이 3가지 조건을 풀어가는 것이 제 인생의 숙제가 아닌가 생각했다. 건축계통의 전문적인 일을 하며 봉사도 했는데 로터리나 라이온스클럽에 가서 활동을 하니 보여주기식 봉사활동인 것 같아 직접 봉사단체를 만들어서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하늘복지재단을 설립했다. 초대 이사장을 맡고 사회활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인으로부터 정치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이 왔다. 다양한 방법으로 더 많은 분들에게 봉사를 할 기회는 좋은 정책을 만들어서 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제 전문성도 살려 쾌적한 도시, 안전한 도시도 만들면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생각해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 그렇다면 정치철학은 무엇인가?
건축설계는 좋은 집을 짓기 위해서는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으로 도면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건축사가 그린대로 건축물이 지어지기 때문에 그은 선에 대한 책임이 반드시 주어진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많은 정치인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은 말과 행동에 책임지지 않고 다른 말을 하거나 회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만든 정책과 말, 행동을 책임지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것이 바로 정치철학이다.
▶ 정치에 입문한 느낌은?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 도의원의 역할은 예산을 합리적으로 관리·감독하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입문하고 보니 도의원 역할은 상당히 다양했다. 우선 지역 민원 문제들이 매우 많았다. 한 달이면 30~40건 정도 지역 민원이 발생했다. 그리고 인접 지역 간에 갈등, 시·군과 중앙정부와의 연결고리도 도의원이 풀어야 할 문제였다. 이렇게 다양한 업무들이 있는지 미처 몰랐지만, 막상 업무들을 하다 보니 보람도 있고 즐겁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다양한 활동들을 혼자 해야 하니깐 효율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지방분권강화차원에서라도 보좌관 제도가 조속히 시행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은?
현재 안전행정위원회와 의회운영위원회에 소속돼있다. 먼저 안전행정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은 소방관들이 인원과 장비가 부족하고 업무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방관들의 업무환경 개선을 위해 장비와 인원을 보강하고 업무환경을 개선하고자 예산을 증액해왔다. 2019년 경기도 소방예산을 본예산의 약 4%정도인 9800억 정도로 끌어 올렸고 소방인력은 2022년까지 약 3,300명 정도 더 증원하는 것으로 상임위원회에서 통과가 되었다. 또 경기도에 인구가 유입되면서 안전사각지대가 발생함에 따라 119안전센터 9곳을 2020년도까지 확충하기로 했다. 이렇게 장비나 인원이나 예산을 증액함으로써 제 임기인 2020년까지는 조금이나마 경기도민들이 재난으로부터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의회운영위원회 활동에서는 약 2,990억 원 정도 예산을 들여서 현재 경기도 신청사를 짓고 있다. 2020년을 목표로 지금 25% 공정에 달하고 있는데 제가 경기도의원이자 건축전문가로서 신청사 건축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예산, 공정, 품질 관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진행하고 있는데 신청사가 완성되면 경기도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저 또한 건축전문가로서 도의원으로서 매우 보람을 느낄 것 같다.
▶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저의 정치철학은 책임지는 정치라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계획했던 공약에 대해서 100% 완성하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또 건축전문가로서 행복하고 안전한 도시, 쾌적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일상생활에 직결되는 안전에 관한 문제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규정을 해서 생활안전기본조례를 만들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불의의 사고를 당하거나 어떤 재난에 관해 피해를 입었을 때 경기도에서 지원해주는 것이다. 안전에 대해 종합적으로 규정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조례를 제정함으로써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 외에도 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교육 중에 안전에 도움이 되는 경기도 생활안전 체험관을 건립해서 재난으로부터 도민 누구나 안전에 대해 대응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또 지체장애자들의 교육시설과 보호시설을 경기도가 앞장서서 만들도록 힘쓰고 있다.
▶ 또 중점에 두고 있는 현안은?
경기도의원들을 만나고 생활하다 보니 이번 10대 의원들이 전문성을 많이 갖추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변호사도 많고 세무사도 있고 건축사도 있고 부동산 전문가도 있다. 전문성을 갖춘 분들이 많아서 정치하면서 입안을 하게 되면 실질적인 정책이 될 것 같다. 의원들이 전문성을 120% 발휘할 수 있도록 운영위원회에서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이다. 그래서 역량개발지원팀을 만들어서 도의원들이 제대로 정책을 만들고 활동할 수 있도록 운영위원회에서 지원하고 있다.
▶ 지역 현안,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오래된 숙원사업인 안양시 교도소 이전 문제가 있다. 1963년 들어선 안양교도소는 처음에는 외곽지에 있었지만, 지금은 도시 한복판에 와있다. 특히 반경 700m 이내 7개의 학교가 있기 때문에 학교 환경개선을 위해서라도 이전해야 한다. 그런데 교도소 이전은 안양만의 힘으로는 불가하다. 기획재정부, 법무부,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 책임감을 가지고 교도소 이전을 추진해 안양시를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호계1동, 호계2동 주민 센터가 오래되어 다시 건립해야하는 문제가 있고, 방축사거리에 대형트럭이 다니면서 먼지나 소음이 발생해 민원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대형트럭 통행을 금지하는 문제가 있고 호계체육관 주차장을 확보하는 문제 등이 있다. 이런 문제들을 임기 내인 2022년 안에 해결하고 싶다.
▶ 앞으로 정치적 행보는?
안양지역 현안문제와 또 경기도 안전체험관 건립문제, 지체장애자 교육관 설립문제, 이런 문제들을 임기 내에 꼭 다 이루고 싶다. 지방 자치의원들은 지방의 아픈 곳을 감싸주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소통해서 지역갈등 문제를 해결해주는 역할이다. 큰 정치보다 현장에서 발로 뛰고 귀담아듣고 문제들을 그때그때 해결해줘야 한다. 그래서 큰 문제보다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책임지는 정치인이 되려 한다.
▶ "국중현 ㅇㅇㅇ이다." 표현한다면?
국중현은 희망 설계사다. 평생 건축사로 살아오면서 사람들의 쉼터가 되는 집을 설계해왔다. 집을 설계하고 지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의원으로서 도민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정책을 설계하고 싶다. 도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도민들의 희망을 설계하고 행복을 분양하는 희망설계사 국중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