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TK 바른미래당…총선 시계 제로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총선이 8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TK 바른미래당의 미래는 어둡다.

지역 여야 정당들이 인재영입에 나서거나 당 전열을 정비하는 등 총선 체제로 속속 돌입하고 있지만 바른미래당은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다.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손학규 대표의 진퇴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하세월 하는 탓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폭탄 발언은 가뜩이나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다.

나 원대대표는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유승민 의원과 통합을 하지 않으면 한국당은 미래가 없다. 유 의원이 서울에 출마하면 좋겠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유승민 의원은 공식 제안을 받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지만 바른미래당 내부는 술렁인다.


유 의원과 가까운 바른정당계 인사들은 한국당과의 통합을 내심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유 의원 측근인 류성걸 전 의원 등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당협위원장 4명이 한국당 복당을 선언한 일도 같은 맥락이다.

유승민 의원은 지난 6월 경북대학교에서 특강을 한 뒤 기자들을 만나 "절대 손쉬운 길로 가는 정치를 하지 않는다. 저를 네 번이나 선택해준 대구 동구를 떠날 생각이 없다"며 대구 출마를 확언했다.

하지만 보수 야권에서 다시 대통합 움직임이 시작된 만큼 유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어느당 간판을 내걸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바른미래당 대주주격인 유 의원이 한국당이 내민 손을 잡으면 TK 바른미래당은 사실상 와해된다는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유 전 대표와 한국당의 통합이나 연대가 터무니없는 발상은 아니다 "며 "하지만 한국당 일부와 우리공화당측이 유 의원을 강하게 비토해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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