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년 전통 덕수고, 경기상고에 통합

특성화고,인기하락·학생감소에 미달사태 반복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은 성동구 덕수고 특성화계열을 폐지하고 종로구 경기상고가 흡수하도록 결정했다.


덕수고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특성화계열과 인문계열이 한 학교에 병존하는 '종합고'다. 덕수고 인문계열은 2021년 3월까지 송파구 위례신도시 내 거여고(가칭) 설립 예정지로 이전할 예정이다

덕수고는 1910년 공립수하동실업보습학교로 개교해 109년 전통을 지녔다. 상업고로 운영되다가 2007년 인문계열이 생겼다.

덕수상고 졸업생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이른바 '고졸 신화'를 이룬 인사를 다수 배출했다.

특성화고 인기 하락과 학령인구 감소로 덕수고 역시 미달사태를 빚고 있다.

덕수고의 특성화계열 3학년은 196명이지만 올해 입학한 1학년은 129명에 그친다. 전체 5개과 가운데 2개과는 1학년이 20명을 밑돈다.

서울 70개 특성화고 중 절반이 넘는 38개교(54.3%)가 올해 신입생 모집 때 지원자가 모집정원보다 적었다. 작년 신입생 모집 때는 44개교가 미달사태를 겪었다.

신입생 미달사태가 반복되자 특성화고들은 지난 5월 교육청에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을을 '학급당 20명'으로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교육청은 '학급당 24~26'명에서 '학급당 22~24명'으로 2명 줄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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