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는 6일 입장문을 통해 일본 정부의 방사선 오염수 방류 계획이 한국을 비롯한 태평양 연안 국가들을 방사선 물질에 노출시킬 수 있는 '범죄 행위'이자 '환경 재앙'이라고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이어 "한국과 일본은 해양 환경을 공유하고 있는데 이 바다는 우리 모두의 것이므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한다"며 "태평양에 핵 폐기물을 방류하는 계획에는 그 어떤 명분도 결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는 따라서 "일본 정부는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이 오염수를 원전 부지 내에 장기 보관하고 처리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숀 버니는 기고문에서 "도쿄전력은 지난 8년간 오염수를 처리하려고 애썼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지난 해 9월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발전소 방사선 오염수에서 스트론튬90과 이오딘129같은 고위험 방사선 물질을 제거하지 못한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제염에 실패한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내면 주변 해역이나 국가도 방사능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숀 버니는 또 "지하수가 원자로에 들어가 용융 핵연료에 노출되면 고준위 방사선 오염수로 탈바꿈하게 되는데 100만톤 이상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가 생겨난다. 원자로 밑으로 지하수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오염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며 "후쿠시마 주민 뿐만 아니라 한국인은 방사선 물질에 오염되지 않은 안전한 환경에서 살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에 대해 아베 내각이 침묵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처사"라며 "현재 아베 내각은 오염수에 대한 해결책을 갖고 있지 않다. 도쿄전력은 2021년 용융된 핵연료를 제거하기 시작해 2031년 완전히 없앤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는 환상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숀 버니는 "아베 내각은 오염수 위기에 한마디도 꺼내지 않고 있다"며 "불리한 뉴스가 나오면 포기하고 아예 침묵하는 아베는 마치 모래 더미에 얼굴만 처박고 있으면 주변의 위협이 사라지리라 기대하는 타조 같다"고 비난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현재 후쿠시마 저장탱크에는 암을 유발하는 스트론튬을 포함하는 고준위 오염수 100만톤 이상이 보관돼 있다. 숀 버니는 일본 정부가 17년에 걸쳐 오염수 100만톤에 물 7억7000만톤을 쏟아부어 희석한 뒤 바다에 방류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린피스는 바다를 오염하지 않고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오염수가 후쿠시마 해안으로 방류되면 인근은 물론 태평양 연안 국가들도 방사선 물질에 노출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오염수는 2030년까지 200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