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미사일로 평양 상공 관통…北 무기개발 속도전

폭탄 장착한 신형전술유도탄 서해에서 쏘아 동해섬 타격…정밀도 과시
5월 이스칸데르급 KN-23 발사 석달만에 고도·사거리 빠르게 업그레이드
김정은, 관계자들과 '뜻깊은 기념사진'…개발완료 가능성 시사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는 최근 '첫 시험사격'…추가 발사시험 뒤따를 듯

(사진=노동신문)
북한이 최근 집중적인 발사체 시험을 통해 중장거리 미사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단거리 전력을 빠르게 보완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새벽 황해남도 과일에서 발사된 '신형전술유도탄'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단거리 미사일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7일 "새 형의 전술유도무기체계의 신뢰성과 안전성, 실전능력이 의심할 바 없이 검증됐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우리나라 서부작전비행장(황해남도 과일)에서 발사된 전술유도탄 2발은 수도권 지역 상공과 우리나라 중부내륙지대 상공을 비행하여 조선 동해상의 설정된 목표 섬을 정밀타격하였다"고 밝혔다.

통신은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험발사 후 관계자들과 '뜻 깊은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KN-23이 성공적으로 개발 완료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를 뒷받침하려는 듯 북한은 이 미사일이 수도권 상공을 통과한 사실을 굳이 거론하고 동해상 표적을 타격해 화염이 이는 사진도 공개했다. 상당량의 폭약을 실제로 장착한 것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번 발사의 핵심은 무기의 신뢰성 검증과 자랑에 있었다고 본다"며 "시험발사가 아니니 아마도 신형무기의 전력화 마지막 단계 정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번 발사시험은 이전과 비교해 명칭부터 달라졌다. 지난달 25일 원산 호도반도에서의 발사는 '신형전술유도무기'의 '위력시위사격'이었다. 그에 앞서 5월 9일 평북 구성에선 '장거리타격수단'에 의한 '화력타격훈련'이 실시됐다.

또 5월 4일 원산 호도반도에선 '전술유도무기'의 '화력타격훈련'이었다. 군 당국은 이들 훈련에 동원된 미사일이 거의 동일한 제원(이스칸데르급 KN-23)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면 이번에는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로 명명하며 실전 배치를 앞둔 '실탄 발사'임을 강조하려는 인상을 풍겼다.

(사진=노동신문)
비행거리와 고도 면에서도 지난 5월 4일 첫 발사 이후 성능이 빠르게 고도화되는 추세다.

첫 발사에선 고도 60km로 240km를 날아갔지만 5월 9일에는 고도 50km로 420km, 7월 25일에는 고도 50km로 600km를 비행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6일 발사에선 고도 37km에 비행거리 450km, 최고속도는 마하 6.9 이상을 기록했다.

요격이 어렵게 고도는 계속 낮추면서도 사거리는 늘리고 심지어 풀업기동(하강단계에서 상승)까지 하는 기술적 진보를 이룬 셈이다.

일단 KN-23의 경우는 북한이 시사했듯 완성 단계에 이른 만큼 추가 발사시험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다만 지난달 31일과 지난 2일 잇따라 발사된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은 앞으로도 계속될 공산이 크다.

북한 스스로가 '첫 시험사격'이라고 밝혔고, 고도와 사거리도 각각 30km와 35km, 250km와 220km로 KN-23과는 차이를 보였다. 두 번의 발사가 모두 동해안(함경남도 원산, 영흥)에서 실시된 점도 내륙에서의 추가 시험을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다만 북한은 불과 이틀 만에 재개된 시험에선 "조종방사탄의 고도 억제 수평비행성능과 궤도변칙 능력, 목표 명중성, 전투부폭발 위력이 만족스럽게 확증되었다"고 밝혔다. 단기간 내 개발이 완료될 수 있음을 내비친 셈이다.

한편 군 당국은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라는 북한 발표와 달리 여전히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 2일 발사된 발사체의 최고속도가 마하 6.9에 달한 것이 주요 근거가 된다. 일반적인 방사포탄(로켓)으로는 이 정도 속도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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