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보복, 경북동해안 '영향 미비'…전문가 "고부가가치 만들어야"

(사진=포항CBS 자료사진)
일본의 경제 보복에 따른 무역 분쟁의 강도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경북 동해안 지역은 단기적으로는 별다른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기전으로 접어들 경우 영향이 불가피해 보이는 만큼, 이를 계기로 지역의 새로운 발전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일본의 대한수출규제가 포항지역 철강사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포항지역에 일본 철강제품이 3억달러 어치가 수입됐다.

이는 포항지역 지난해 철강제품 수입총액 21억5천달러의 13%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일본으로부터 수입되는 제품 중에서는 전기로 원료로 사용되는 고철(수입액 기준 42.1%)이 가장 많았다.


철강산업의 주원료인 철광석과 석탄 등은 호주, 러시아, 브라질 등에서 수입해 와 일본의 수출규제에 영향은 미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김진홍 부국장은 “일본으로부터 수입을 못해서 주요 공정이 멈추는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주 역시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지역 자동차부품업체는 대부분 현대자동차 협력 및 1~3차 밴드업체로 현대차의 일본 수출 물량이 거의 없어 지역 부품 업체도 큰 영향 없는 것으로 경주상의는 분석했다.

하지만 일부 업체의 부품 생산 기계가 일본산이고 소프트웨어도 일본에서 들여온 것이어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일부 차질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주상의 관계자는 “일본산 부품이나 자재를 수입하지 않아 이번 조치에 영향은 없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설비를 교체할때도 경제보복이 계속되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영덕 내 수산물 가공 수출 업체 1곳은 연간 320톤의 홍게살 가공품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어 경제보복 강도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업체 관계자는 “이달 말 대게 금어기가 풀려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면서 “경제보복이 장기화 되면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일본 사태를 계기로 지역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유관 기업 간 보다 긴밀한 협업체제를 구축하고 일본은 물론 미국, 유럽 등 해외산업정보의 수집과 정보공유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일수입의존도가 50%가 넘는 제품군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수입선 다변화 노력과 고성장이 기대되는 소재부품에 관련 연구나 프로젝트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홍 부국장은 “일본이 아쉬워 할만한 고부가 가치 철강제품을 만들도록 연구에 집중한다면 포항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궤도에 이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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