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갈림길에 선 이들에게 던지는 질문 '웰컴2라이프'

[현장] MBC 새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 제작발표회

5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새 월화미니시리즈 '웰컴2라이프'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곽시양, 정지훈, 임지연, 손병호, 한상진. (사진=박종민 기자)5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새 월화미니시리즈 '웰컴2라이프'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곽시양, 정지훈, 임지연, 손병호, 한상진. (사진=박종민 기자)

많은 이들이 인생을 살아가며 '선택'의 갈림길에 서고, 내가 한 선택에 대해 '질문'을 가지게 된다. 과연 나의 선택이 옳은 걸까, 잘한 걸까, 내가 선택한 길을 잘 가고 있는 걸까 하는 등의 질문 말이다. 그럴 때 우리는 자신에게 어떤 답을 해줄 수 있을까.


'웰컴2라이프'(연출 김근홍·심소연, 극본 유희경)는 오로지 자신의 이득을 위해 '법꾸라지'를 돕는 마이웨이 변호사가 불운의 사고로 다른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프로 궁상러' 검사로 180도 달라진 인생을 살게 되면서 펼쳐지는 대리만족 판타지 드라마다.

'웰컴2라이프'의 설정 중 독특한 부분은 '평행세계'다. 내가 살아가는 현재와는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전제하에 드라마가 시작된다. 같은 시간에, 같은 상황이 펼쳐지며 동일하게 움직이는 두 세계가 있지만, 각 세계를 살아가는 인물들은 동일한 상황에서도 다른 선택을 한다. 이로 인해 성격도, 직업도,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도 다르다.

배우 정지훈(왼쪽)과 임지연이 5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새 월화미니시리즈 '웰컴2라이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배우 정지훈(왼쪽)과 임지연이 5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새 월화미니시리즈 '웰컴2라이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이러한 '평행세계'라는 설정을 바탕으로 '웰컴2라이프'는 평행에 있는 두 세계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과 한순간의 선택으로 달라진 상황을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바로 '그때 그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살게 됐을까?'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드라마가 선택에 대한 '후회'만을 담는 건 아니다. 과거를 되돌아보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미래지향적인 메시지가 바로 '웰컴2라이프'가 던지고자 하는 진짜 화두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웰컴2라이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근홍 PD는 "예고편을 보면 '인생 리셋 프로젝트'라고 하는데, 우리 드라마는 '물음표 드라마'이자, '자정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김 PD는 "'물음표 드라마'라는 건 드라마를 즐겁게 보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저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게끔 했다는 의미"라며 "또한 즐겁게 재밌게 보다가 어느 순간에 정화되는 느낌을 받을 것 같다. 물음표 드라마로서, 정화되는 드라마로서 드라마의 기본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국내 5대 로펌 중 하나인 율객로펌의 에이스 변호사 로펌 내 최고의 승률을 자랑하는 율객로펌 에이스 변호사 이재상 역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 정지훈은 "이재상은 두 가지 인생을 살고 있다. 첫 번째는 돈과 명예를 위한 변호사, 또 다른 세계에서는 정의 실현을 수호하는 검사 역할"이라며 "크게 보자면 우리 드라마는 범죄, 스릴러, 액션 거기에 로맨틱 코미디까지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한여름 밤에 매우 가볍게,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배우 곽시양, 손병호, 한상진이 5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새 월화미니시리즈 '웰컴2라이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사람들은 매 상황,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는 따라오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어떤 선택을 하던 나를 믿고, 내 선택을 믿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선택한 길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극 중 백금 건설 대표 장도식 역을 맡은 배우 손병호는 자신의 캐릭터에 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화두를 드러났다. 그는 "인생은 항상 선택의 순간에 직면한다. 선택의 순간에 항상 나는 나타난다. 날 택할 것이냐, 날 이겨내서 넘을 것이냐"라며 "아마 쉽게 나를 이기지 못할 것이다. 쉽게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병호는 "처음으로 내가 사투리 연기를 한다. 물론 부족하지만, 능글능글하고 질퍽한 악인 캐릭터 나올 거 같아서 나도 기대가 된다"라며 "많은 시청자가 좋은 눈, 새로운 눈으로 손병호 새로운 악역에 도전했구나 봐주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MBC 새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는 5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한다.
MBC 새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 포스터 (사진=MBC 제공)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