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美-中 겹악재…환율 1200원 돌파, 주가 1970선 붕괴

원·달러 환율, 2년 7개월여 만에 1200원 돌파
코스피 지수 2년 8개월여 만에 최저점 기록
日 무역보복 현실화, 美·中 무역전쟁 격화 탓

(사진=연합뉴스)
한국에 대한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계 부과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며 원·달러 환율이 2년 7개월여만에 1200원을 돌파했다.

주가지수 역시 코스피 지수가 2년 8개월여 만에 최저점을 기록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 개장과 함께 전 거래일보다 5.6원 오른 1203.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10시 현재 원·달러 환율은 1203.3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1200~1205원 선에서 등락을 계속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17년 1월 9일 종가기준으로 1208.3원을 기록한 이후 2년 7개월여 만이다.


환율 상승은 미중 무역전쟁이 계속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한국에 대한 무역규제로 원화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일 일본이 한국에 대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밝힌 이후 한달여 동안 50원 가까이 급등했다.

주식시장 역시 요동치고 있다.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44%p 하락한 1969.30을 기록하며 지난 2016년 12월 5일(1,960.65)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저점을 찍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20억원, 815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이끌고 있고 기관만 1240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코스닥 역시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2.35%p 하락한 601.26을 기록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만 184억원을 순매수 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 중이다.

주식시장 약세 역시 일본의 무역보복과 함께 미국이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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