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안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정연과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사생활적인 부분은 더 이상 서로가 오해가 없음에 삭제하도록 하겠다"며 하루 전 올렸던 글의 내용을 일부 수정했다.
앞서 우주안은 지난 2일 인스타그램에 "님께서 지목하신 그날을 안다. 그날 애니매이션을 방에서 시청 중이었는데 모자 쓴 분이 들어오셔서 누구냐고 물으시고 언제부터 만났냐고 다그쳐서 '몇 주 되지 않았다'고 말씀드렸다. 그때 당시 저에게는 정말 충격과 공포였고 어떻게 해야 할 지 굉장히 무서웠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분명히 그때가 4월이었고 저에게 '작년까지 만난 사이'라고 본인이 말씀하셨다. 현재 진행하는 부분이 아니신 것 같은 분위기라 그저 뭔가 못하신 말씀이 있을 수도 있고 해서 '여기까지 찾아온 사정이 있으시겠지' 하며 저도 당혹스럽고 힘들지만 '두 분 대화를 잘 나눠 보시라'고 자리를 조용히 내드린 기억이 있다"며 "그리고 두 분의 대화 내용은 제가 듣지 않았다. 아주 트라우마로 남은 날이라서 짧지만 모든 대화 내용이 정확히 기억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그래도 지금 미움과 질타를 많이 받아 괴롭다. 지금까지 그 분의 존재를 모르고 살았는데 님의 기분에 맞춰져 오늘 갑자기 제가 '바람녀'라는 누명을 써야하나"라며 "오늘에서야 님께서는 저의 존재를 아신 것 같고, 이름과 얼굴을 아실 정도면 차라리 저에게 따로 연락을 취해 제가 모르는 진실이 있다면 따로 알려 주시고 대화를 나눴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충분히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셨을 텐데 제발 근거 없이 '바람녀' 프레임 씌우지 말아달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연인을 잃은 아픔은 누구나 존재한다. 그 마음을 아신다면 분노를 저에게 표출하지 말아달라. 화가 나시더라도 분명하게 그 분노는 내 몫이 아닐테니까"라며 "저도 그날 너무 무섭고 힘든 날이었다. 오해하지 말아달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우주안이 이 글에서 '님'으로 지칭한 건 오정연이다. 오정연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연인 사이였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네티즌들의 이목을 끈 강타와 우주안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하며 의미심장한 저격글을 남겼다.
해당 글에 오정연은 "반 년 가량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며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나온 연인이 다른 여자와 한 침대에서 발견되면? 충격일 수밖에 없다"며 "일찍 자겠다더니 몰래 여자와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 사람이 오히려 당당하게 나왔다면? 충격은 배가된다. 더구나 그 연인이 내가 어릴 적부터 우상으로 생각해왔던 사람이라면? 내가 보고, 듣고, 믿어왔던 세상의 모든 것이 다 거짓으로 느껴지게 될 정도의 어마어마한 파장이 일어난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이 일은 2년 전 내가 직접 겪은 일이고, 나는 그 이후 크나큰 상처를 받아 참 오래도록 아주 힘들었다. 어렵게 극복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어제오늘 실검에 떠있는 두 당사자들의 이름을 보니 다시 그 악몽이 선명하게 떠오른다"고 했다. 오정연은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하고도 뻔뻔한 사람은 벌을 받아야 마땅하겠지만, 또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잘 수습해서 활동하고 살아가겠지. 최소한의 도리가 살아 숨 쉬는 세상이 되길 바라는 건 진정 헛일일까"라며 "공인이 아닌 한 여자로서 최대한 담백하게 팩트만 담아 쓴 글이니 태클 사절이다. 더 '할말하않'(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이라며 글을 마무리 했다.
한 차례씩 장문의 글을 올린 우주안과 오정연은 이후 온라인상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오정연은 우주안의 게시물에 댓글을 남겨 "저는 그 황망한 상황에서도 같은 여자로서 님이 먼저 걱정됐다. 팩트만 쓴다. 제가 한 말은 정확히 기억한다. '조금 전까지 나한테 '자기'라고 부르던 사람'이라고 말씀드렸다. 님께서 당시 저의 존재를 모르셨다면, 누군가 숨겼었겠죠"라고 했다. 이에 우주안은 "제가 묻고 싶은 건 왜 저를 피드에 끌어다 놓으셨냐는 것"이라며 "숨긴 분을 원망하라. 원망하실 분만 원망하셨으면 좋겠다. 두 당사자가 아닌 한 당사자만 저격 부탁드린다. 그리고 서로 앞으로는 더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또, 우주안은 "두 분 같은 소속사라 저 망상증 생길라 그러고 진짜 무서워요"라고도 했다. 오정연의 소속사는 SM C&C이고, 강타의 소속사는 SM엔터테인먼트다.
한편, 우주안이 오정연과 오해를 풀었다고 밝힌 가운데 강타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우주안과 열애설에 휩싸인 뒤 소속사를 통해 "몇 년 전 끝난 인연"이라고 했다가 "며칠 전 다시 만났었고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다"고 말을 바꾼 뒤 끝내는 결별했다는 사실을 알린 강타는 오정연이 저격글을 남긴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