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은 귀족 나라, 배울게 많다" 카톡 글 확인해 보니 지만원?

한 작성자는 자신의 지인으로부터 일본을 옹호하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일본이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강행하면서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을 옹호하는 근거없는 주장의 글이 카카오톡을 통해 공유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토착왜구가 돌리고 있는 카톡'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카카오톡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게재된 사진을 보면 '싫어도 일본(日本)을 좀 배웁시다'라는 제목으로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귀족의 나라로 인정되는 나라다. △독서 제1등 국이다. 이는 객관적 사실이다. 일본을 배척하기엔 배울게 너무 많은 나라다. △일본인은 국제사회에서 1등 국민의 대접을 받는다"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작성자는 "70대 후반의 장인어른께서 보내온 카톡내용"이라며 "지금 전국적으로 일어나는 반일감정에 대응하기 위한 토착왜구 본진에서 만든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문제의 글은 온라인 상에서 여러차례 게재된 바 있다.

글의 원 출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글 내용 하단 부분은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지만원 씨가 2004년 당시 막말한 내용과 유사하다.

당시 지 씨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우리는 일본을 증오하고 무조건 미워만 했다. 미워했음이 우리에게 무슨 도움이 되었나? 1900년대 초만 해도 약육강식 철학이 유행이었다"라고 주장했는데 이 내용이 어떤 이유에선지 들어간 것이다.

문제의 글은 어떤 이유에선지 2017년부터 다시 확산되고 있다. 왼쪽은 한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한 결과. 오른쪽은 서울대학교총동창회에 올라온 게시물. (사진=포털사이트 캡처/서울대학교총동창회 홈페이지 캡처)
문제의 글은 제목만 조금씩 수정한 채로 2007년부터 포털사이트 카페와 블로그에 꾸준히 작성되고 있다. 그러면서 2017년부터 다시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은 2017년 6월 서울대학교 총동창회 자유게시판에도 올라갔다. 2018년 4월에는 '대한민국과 육군사관학교를 사랑하는 사람들' 홈페이지 게시판에 '싫어도 日本을 배웁시다'라는 제목의 게시물로 게재됐으며 2018년 8월에는 경기고 50회 동문회 홈페이지에도 올라가기도 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식민지에 찌든 노예들의 현실", "개 돼지만 이해할수 있는 내용", "70대 후반이면 일제시대와 6.25 전쟁을 겪으셨을텐데, 이럴수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등의 비판섞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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