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코 경제상, "일본기업 피해는 없을 것…미국측에 충분히 설명해"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 (사진=AP 제공/연합뉴스)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이 2일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 제외 조치에 따른 일본기업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세코 경제산업상은 이날 각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치의 이유는 안보를 위한 수출관리 제도운영에 필요한 재검토"라면서 "일본 기업에 대한 영향은 기본적으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발생한다면 대만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과 공급망도 성립되지 않을 것"이라며 전반적인 국제 공급망의 파괴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신뢰감을 갖고 대화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신뢰하며 대화가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은 한국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국 측이 지난달 12일 열린 양국 실무자 간 설명회를 '협의의 장'이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일본이 인식하지 않은 '철회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면서 "한국이 성의 있는 대응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의 중재에도 각의 결정을 강행한 이유를 묻자 "미국 정부에 충분히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 내 일본제품 불매 운동과 일본여행 자제 움직임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수출상의 절차를 제대로 하겠다'며 일본이 내린 국내 조치"라며 "(일본제품 판매와 여행 등) 그 밖의 분야에 영향을 미치려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 중국 베이징에서 2~3일 열리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장관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일본 수출규제의 부당성을 호소할 계획인 것과 관련해서도 "이번 조치와 RCEP은 전혀 관계가 없다"며 "관련된 이야기가 RCEP 협상에서 나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각의에서 수출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이 개정안을 7일 공포해 21일 후인 28일 시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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