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기념사진 건네 받은 뒤 발사체 또 발사…실무협상 재개 영향 촉각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은 북한과 지난주 판문점에서 비공식 접촉을 갖고 조만간 실무협상이 열릴 것이라는 북측의 답변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한이 엿새 만에 또다시 발사체를 발사하면서 이것이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은 30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측 관계자가 지난주 판문점에서 북측 당국자를 비공식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기념사진을 전달하기 위한 접촉이었다는 것. 이 자리에서 북측 당국자는 미국 측에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실무급 회담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북한이 31일 새벽, 발사체를 추가로 발사하면서 이것이 실무협상 재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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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발사체 발사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가 아주 좋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상대 후보가 대통령이었다면, 그녀(힐러리 후보)가 당선됐으면, 북한과 지금 전쟁 중일 것이라는 점”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전쟁과는 완전히 멀어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엿새 전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전혀 화나지 않았고, 북한이 발사한 것도 “일반적인 단거리 미사일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한 바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국무부도 외교를 통한 해법을 강조하면서 실무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계속 보냈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음달 중 개최를 희망한다는 기대도 내놨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발사체를 추가 발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회의(ARF)에서 북미 간 회동이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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