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내년 4월 총선과 이후 대선까지 당초 계획과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말이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인근 식당에서 막내급 위주 기자 10여명을 만나 "저는 이번 주 지지율, 다음 주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단계마다 흔들리거나 일희일비하지 않고 우리 스케줄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인재를 찾아나서고 있고 혁신의 모습, 대안을 준비하기 위한 치열한 준비 중"이라며 "굴곡이 있지만 저는 저의 길을 가겠다"고 했다.
최근 '친박(친박근혜)계' 인의 장막에 갇힌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나는 친박에 빚진 것이 없다"며 "친박을 키워야겠다는 뜻을 가지고 이 당(한국당)에 온 것이 아니라 보수우파를 살려 나라를 일으키겠다는 생각으로 왔다"고 반박했다. '도로친박당'이라는 우스갯소리는 언론이 만들어 낸 프레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친박 70%, 비박 30%라고 그러던데 그러니 당직에 친박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특보단장(이진복 의원)이나 여의도연구원장(김세연 의원)이 친박인가요?"라고 되물었다.
또 인재영입과 보수통합에 관한 질문에 황 대표는 "한국당이 지금 이 모습으로는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이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은 보수 통합으로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했다.
총선 출마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황 대표는 기자들에게 '묵찌빠' 게임을 제안한 뒤 "제가 뭐를 낼지 알려주면 전략이 없는 것이다. 이기려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가 국회의원 하려고 당대표를 하는 것도 아니고 당에 도움이 되려면 꾸준히 나가야 한다"면서 "지금은 총선에서 종로 지역구로 출마할지, 비례로 나갈지 얘기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