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가요계에 따르면 '프로듀스X101' 파이널 생방송 진출자 20명의 소속사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가졌다. 엠넷 측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은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소속사 관계자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11인조 그룹 엑스원(김요한, 김우석, 한승우, 송형준, 조승연, 손동표, 이한결, 남도현, 차준호, 강민희, 이은상)을 예정대로 내달 27일 데뷔시키고 활동을 지지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일부 팬들이 염원하고 있는 9인조 그룹으로, 데뷔조에 속하지 못한 이들로 구성된 바이나인(구정모, 금동현, 김민규, 송유빈, 이세진, 이진혁, 토니, 함원진, 황윤성)의 데뷔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관련 소속사들이 모여 다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회동에 참석한 한 소속사 대표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데뷔조에 속하지 못한 연습생들의 소속사 관계자들까지 모두 모여 이번 사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의 소속사에서 대표가 직접 회동에 참석했다"며 "일단 엑스원의 데뷔 플랜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향후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다시 모여 의견을 나누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동이 일부 소속사의 반발로 결론이 나지 않은 채 끝이 났다는 한 매체의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합의된 채로 끝이 난 것이 맞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의견이 엇갈린 부분은 합의 내용을 공동 보도자료 형식으로 배포하느냐 마느냐 하는 부분이었다"며 "결론적으로 별도의 보도자료를 내지 않고 언론매체에서 회동과 관련한 문의가 들어올 경우 내용을 설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프로듀스X101' 순위 조작 의혹은 지난 19일 파이널 생방송이 끝난 직후 불거졌다. 일부 시청자들은 연습생들의 최종 득표수 차이에 일정 패턴이 반복된다는 점이 미심쩍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엠넷은 최종 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순위에 변동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입장문 발표 이후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의혹을 제기한 이들은 엠넷 측에 최종 득표수와 관련한 세부 데이터를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엠넷은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었다"며 경찰에 이번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