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열린 당내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국가안보위원회 연석회의에서 "현재의 안보 상황은 그야말로 벼랑 끝 위기인데 이 정권은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러시아·중국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및 독도 영공을 침범, 북한의 신형 잠수함 공개와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안보 문제가 잇달아 터지면서 비난 수위도 계속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황 대표는 또 "이런 상황에도 북한 규탄 성명 하나 내놓지 않는 정권이 과연 정상적인 안보 정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러니 우리 사회 종북 세력들이 북핵도 우리 것이라고 하면서 선동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니겠냐"고 힘줘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나아가 정부의 대응을 '스톡홀름 증후군'에 빗댔다. 스톡홀름 증후군은 인질이 공포심으로 인해 인질범에게 긍정적 감정을 갖거나 동조하는 현상을 뜻하는 범죄심리학 용어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을 대변해주는 청와대, 안보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져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야말로 우리 안보의 가장 큰 위협요소"라고 몰아붙였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상현 한국당 의원은 이번 사태를 '총체적 외교안보위기'로 규정하고 "대한민국이 동북아의 외교 호구, 안보 호구가 되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하는 일이라곤 친일 대 반일, 애국 대 매국 프레임에 골몰하는 것"이라며 "우리 야당이 주장하는 한·미·일 안보협력체제 강화에 제발 귀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